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상황이 긴급해질 경우 헌법상 긴급재정경제명령까지 활용할 수 있다”며 적극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절차에 얽매이지 않는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으로 세계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OECD의 전망을 언급했다. OECD는 주요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2분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한국 경제의 높은 대외 의존도와 에너지 수입 구조를 고려할 때 보다 정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에는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핵심 원자재 관리도 강화된다. 나프타를 비롯해 요소, 헬륨, 알루미늄 등 주요 자원에 대해 전시 수준의 관리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생활 물자 수급 논란과 관련해서도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지방정부 간 협력과 사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상 허위 정보 확산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중장기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계기로 공급망 리스크를 보완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규정했다.
특히 화석연료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에너지 믹스 개선과 전력 수요 관리, 재생에너지 확대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는 대응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실행 속도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메시지는 ‘비상 대응’과 ‘구조 전환’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단기 위기 대응을 넘어서 얼마나 빠르게 에너지 체질을 바꿀 수 있을지가 핵심 승부처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