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5.6℃
  • 박무대전 3.4℃
  • 박무대구 4.9℃
  • 맑음울산 9.4℃
  • 맑음광주 7.6℃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3.7℃
  • 구름조금제주 13.2℃
  • 맑음강화 4.2℃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1.8℃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3.8℃
  • 맑음거제 7.3℃
기상청 제공

경제

세계 최초 ‘비트코인 채굴 커피숍’ 강남 오픈…커피 마시면 코인 적립

|전세계최초 커피와 비트코인을 접목한 VMC 1호점 신사동오픈
|VMS기술로 특허,KC, 벤처인증을 보유한 (주)브이엠에스코리아가 투자

 

서울 강남 신사동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을 도입한 커피숍 ‘VMC(VIT Mining Coffee)’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커피를 마시며 비트코인을 받는’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블록체인과 F&B 산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커피를 마시면 비트코인이 채굴된다”

VMC 1호점은 강남구 압구정로2길 21 JK타워 1층에 위치하며, 총 80평 규모로 약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카페 공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초 KC 인증을 받은 비트코인 채굴용 마이닝컴퓨터 25대가 천장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브이엠에스코리아가 운영하는 천안 AI 데이터 마이닝센터와 연결돼 있으며, 해외 텍사스 마이닝풀(ViaBTC)과도 연동돼 있다.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매장에서 실제로 채굴이 이루어지고 그 수익의 일부가 고객에게 비트코인으로 에어드랍(지급) 되는 구조다.

 

 

■ 블록체인과 커피의 결합…“기술이 문화를 바꾸는 순간”

VMC의 운영을 맡은 장현욱 바리스타는 국내 300여 곳 이상을 컨설팅해온 스페셜티 커피 전문가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커피를 지도한 경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커피를 즐기는 동안 매장에서는 실제 마이닝이 진행되고 비트코인이 쌓이는 ‘기술과 문화의 융합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기술이 일상을 바꾸는 순간을 커피 한 잔 속에 담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매장에서는 고객이 키오스크로 주문할 때 회원 정보 입력을 통해 **‘VMC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1~5% 비율로 쌓이며 일정 금액이 되면 자동으로 비트코인으로 전환돼 브이엠에스코리아가 운영하는 ‘빅토리아 거래소(VictoriaEx.com)’ 개인 지갑으로 전송된다.

 

 

■ “한 잔에 33만 원”…예술적 경험으로서의 커피

VMC의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한 잔에 3만3000원짜리 게이샤 커피부터 최고 33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스페셜티 커피까지 다양한 메뉴가 구성돼 있다.
장현욱 바리스타는 “원두의 희소성과 추출의 예술성을 함께 체험하는 하이엔드 커피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음악공연, 전시, 이벤트 등 복합문화공간 형태로 운영되며, ‘채굴되는 카페’라는 콘셉트를 넘어 기술과 예술, 커뮤니티가 융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앤디 박 의장 “커피 한 잔이 곧 자산이 되는 시대”

VMC 개발사인 ㈜브이엠에스코리아 앤디 박 의장은 “VMC 커피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채굴장’이라는 개념 아래 만들어졌다”며, “마이닝 시스템으로 생성된 모든 비트코인을 회사가 보유하고, 그중 일부를 손님에게 에어드랍 형태로 나누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 기반 F&B 모델로, 고객이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새로운 디지털 자산의 흐름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커피의 결합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비즈니스 모델’의 현실화를 보여준다. VMC의 실험이 새로운 소비 문화와 암호화폐 활용 생태계의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