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공군 일반병 선발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기존 점수제를 폐지하고, 블라인드 기반 무작위 선발 방식을 도입해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제도는 올해 하반기 입영 대상자부터 적용되며, 4월 10일부터 병무청 누리집을 통해 지원 접수가 시작된다.
‘스펙 경쟁’ 사라진다…무작위 선발 도입
그동안 공군 일반병은 자격증과 면허 등을 점수화해 고득점 순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적용돼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군 복무와 직접 관련 없는 자격증까지 준비하는 ‘과도한 스펙 경쟁’이 발생했고, 청년들의 시간·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병무청은 국방부 및 공군과 협의를 거쳐 자격·전공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한 일반병을 대상으로 무작위 선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군 전문기술병과 전문특기병은 기존 점수제를 유지한다.
‘전년도 일괄 선발’로 입영 불확실성 해소
선발 방식뿐 아니라 모집 구조도 바뀐다.
기존에는 매월 지원·선발이 반복되면서 탈락자가 재지원하는 과정에서 입대 시기가 계속 늦춰지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는 입영 대상자를 전년도에 일괄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입영 시기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제도 전환에 따라 상반기에 7월~12월 입영 대상자를 먼저 선발하고, 하반기에는 내년도 전체 입영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특정 시기에 지원이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월별 접수 현황도 실시간 공개된다.
공개 추첨으로 공정성 강화
무작위 선발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산 추첨 과정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시스템을 검증하고, 선발 당일에는 군 관계자와 외부 참관인이 함께 난수 추첨 과정을 확인한다.
이는 기존 카투사 선발 방식과 유사한 구조로, 선발 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반기 입영 대상자 모집 시작
병무청은 4월 10일 오후 2시부터 4월 16일 오후 2시까지 올해 하반기 입영 희망자를 모집한다.
공개 선발은 4월 23일 진행되며, 이후 신체검사 등을 거쳐 6월 26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병무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병무청 “청년 부담 줄이고 미래 설계 지원”
병무청은 이번 개편을 통해 청년들의 입영 준비 부담을 줄이고, 보다 예측 가능한 계획 수립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병역의무자의 눈높이에 맞춘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발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노력 대비 불확실성’이라는 병역 준비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무작위 선발이 또 다른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투명한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