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8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할 시기”라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를 비롯한 핵심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통해 2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확보와 우선 공급 약속을 이끌어낸 점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 상황의 장기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인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전 부처의 긴장감 있는 대응을 당부했다.
민생 대응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전쟁 추경’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추경은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방경제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방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국가 전체의 균형과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지방 상권 활성화 ▲공공조달 우대 ▲지역 주도 연구개발(R&D) ▲관광 활성화 등 ‘지방 우선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회 안전 문제도 언급됐다. 최근 발생한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경찰에 신고 사건 전수조사와 신속한 피해자 보호 조치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의 부족을 탓하기보다 현재 있는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도 함께 주문했다.
한편, 이틀 앞으로 다가온 BTS 광화문 공연과 관련해서는 해외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입국 절차 혼선 방지와 현장 질서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중동 리스크, 민생 부담, 지방 침체까지…복합 위기가 동시에 밀려오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정확한 대응’이며, 정책의 실효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시험대에 올랐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