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배우 이솜이 연기하는 한나현의 첫 패소가 그려지며, 캐릭터의 숨겨진 서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극 중 한나현은 승소를 위해서라면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엘리트 변호사다. 사건 번호와 함께 ‘승소’ 기록으로 빼곡히 채워진 다이어리는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던 그의 완벽한 커리어를 상징해왔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 그 다이어리에 처음으로 ‘패소’가 기록되며 변화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승소가 가능했던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이랑(유연석)과의 관계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내린 결과였다.
변화의 계기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피해자 이강풍의 딸 이지우와 마주한 장면에서다. 과거 트라우마가 떠오른 한나현은 응급실 앞에서 멈춰 서며 감정의 균열을 드러냈고, 이는 이후 판단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정적인 장면은 마약 조직 아지트에서 확보한 의료 과실 증거를 두고 벌어진 선택이었다. 해당 증거를 없애면 승소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한나현은 끝내 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 선택은 ‘첫 패소’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완벽했던 기록에 균열이 생겼다.
방송 말미에는 한나현의 과거를 암시하는 단서도 공개됐다. 어린 시절 사진 속 이름 ‘한소현’과 함께 “믿음을 주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메모가 등장하며, 그가 왜 승소에 집착해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이솜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내면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만으로 흔들리는 심리를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제작진은 “첫 패소를 기점으로 한나현의 숨겨진 본능과 서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그가 왜 ‘항상 이겨야 하는 변호사’가 되었는지, 신이랑과의 관계 변화도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첫 패소는 실패가 아닌 시작이다—완벽함에 금이 간 순간, 진짜 이야기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