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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6·25 전사자 고 하창규 일병, 74년 만에 가족 품으로

지난해 4월 강원 홍천 발굴유해, 국군 제8사단 하창규 일병으로 확인

 

6·25전쟁 당시 24세의 나이로 전사한 고 하창규 일병이 74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해 강원 홍천군 금물산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 고 하창규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원 확인은 올해 세 번째 사례로, 2000년 유해발굴사업 시작 이후 가족에게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71명으로 늘었다.

 

유해는 육군 제11기동사단 발굴팀이 최초 식별한 뒤, 국유단 전문 인력이 8일간 정밀발굴을 통해 수습했다. 이후 유전자 분석을 통해 2011년 확보된 유가족 시료와 일치하면서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고인은 1926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1950년 11월 입대했으며, 약 3개월 뒤인 1951년 2월 횡성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횡성 전투는 중공군 공세 속에서 국군 제8사단이 큰 피해를 입은 격전으로, 고인이 속한 부대 역시 지휘부 대부분이 전사하거나 실종되는 등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생전 고인은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으로 부모를 봉양하며 가족을 돌봤고, 입대 당시에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이었다.

 

호국영웅 귀환 행사는 경남 진주에 거주하는 아들 하종복 씨 자택에서 진행됐다.

 

하 씨는 “살아생전에 아버지를 모실 수 있어 다행”이라며 “어머니의 유언대로 부모님을 함께 모실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유단은 이번 사례처럼 과거 확보된 유전자 정보가 신원 확인의 핵심 역할을 한다며, 유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국유단은 현충일 등을 계기로 유전자 시료 채취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쟁은 끝났지만 귀환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름 없이 묻힌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일,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마지막 책임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