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여유롭고 품격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광양에 와야 하는 7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백운산과 섬진강이 빚어낸 고요한 풍경 속에서 매화의 생동감, 문학의 깊이, 예술적 감성, 그리고 지역 미식이 어우러져 명절 여행의 특별함을 더한다는 설명이다.
① 봄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곳, 소학정 매화
광양 설 여행의 출발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소학정 매화다.
한겨울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에게 설렘과 함께 봄의 기운을 전한다. 명절의 시작을 알리기에 더없이 상징적인 장소다.
② 문학의 숨결 따라 걷는 망덕포구·배알도 섬 정원
망덕포구에는 윤동주 시인의 친필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이 자리한다. 문학적 기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2월 16일은 윤동주 시인 순국 81주기로, 그의 삶과 작품을 되새기며 방문하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인근 배알도 섬 정원은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산책 명소로, 겨울 끝자락의 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걷기 좋다.
③ 고요한 사색의 숲, 옥룡사 동백나무숲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천년 고찰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이다.
동백꽃이 피기 전, 깊은 녹음과 적요가 오히려 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명절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잠시 자신을 돌아보기 좋은 사색의 장소다.
④ 광양의 또 다른 얼굴, 이순신대교 드라이브
이순신대교 위를 달리면 광양의 역동적인 산업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대교 양편의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은 낮에는 웅장한 스케일을, 밤에는 화려한 불빛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⑤ 예술로 채우는 하루, 전남도립미술관·반창고갤러리
전남도립미술관은 기증 작품 전시부터 데이터·인공지능 기반 현대미술까지 폭넓은 기획전을 선보인다.
인서리공원 반창고갤러리에서는 기획전 ‘겹과 결’을 통해 조형 언어의 층위와 질감을 담담히 보여준다. 문화적 여유를 즐기기 좋은 코스다.
⑥ 이색 힐링 공간, 광양와인동굴
광양와인동굴은 폐철도를 재생해 조성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와인 전시, 미디어아트, 트릭아트 체험은 물론 세계 각국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와인 족욕’ 프로그램은 명절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⑦ 이른 봄의 미식…광양불고기·벚굴
여행의 마침표는 지역의 맛이다.
백운산 고로쇠 수액은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제철 벚굴은 깊고 담백한 풍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광양불고기와 광양닭숯불구이까지 더해지며 명절 여행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광양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광양을 찾으면 자연과 예술, 미식이 어우러진 풍성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며 “소학정 매화에서 시작해 망덕포구, 옥룡사 동백숲, 광양와인동굴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주요 관광시설은 일부 휴관일이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은 설 당일 휴관하며, 전남도립미술관은 설 당일과 2월 19일 문을 닫는다. 반창고갤러리는 2월 18일 하루 휴관한다.
설 연휴 여행은 멀리 떠나는 것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머무느냐’가 더 중요하다. 광양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처럼, 조용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명절 여행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