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촘촘한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출생아 수 증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저출생 시대의 모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 출생아 수 3년 연속 증가…전남 시 단위 ‘유일’
나주시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22년 680명 → 2023년 735명 → 2024년 788명 → 2025년 791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기 반등이 아닌 연속적인 상승 흐름을 기록한 점은 나주시의 출산·보육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전라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3년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한 지역은 6곳뿐이며, 이 중 나주시는 시(市) 단위에서 유일하게 해당 성과를 달성했다.
■ 임신부·출산율도 동반 상승…정책 효과 ‘가시화’
출생아 수 증가와 함께 임신부 등록 인원도 늘고 있다.
2025년 나주시 등록 임신부는 843명으로 전년 대비 63명 증가해 향후 출생 증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합계출산율 역시 2023년 1.09명, 2024년 1.16명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2024년 0.72명)을 크게 상회했고, 전남 시 단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 조건 없는 지원…임신·출산 문턱 낮췄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조건을 대폭 완화한 출산·임신 지원 정책이 있다.
나주시는 소득 기준과 횟수 제한을 없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결혼 여부나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20~49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임신 사전건강관리 사업도 운영 중이다.
임신부의 생활 부담을 덜기 위한 임신부 가사돌봄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임신 21주부터 출산 전까지 가사돌봄 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회당 4시간씩 총 4회 청소와 정리수납을 지원한다.
■ 출산장려금·출생기본소득 확대…경제 부담 완화
나주시는 2022년 11월부터 출산장려금 지급 조건이었던 6개월 의무 거주 요건을 폐지해, 주소지 등록 후 하루만 거주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 금액도 확대해 ▲첫째아 300만 원 ▲둘째아 500만 원 ▲셋째아 이상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2024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는 전라남도 지원금 10만 원과 나주시 출생기본소득 10만 원을 더해 매월 20만 원을 18년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출산 인프라도 강화
출산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월 빛가람종합병원 내에 위치한 전남공공산후조리원 4호점이 기능보강공사를 마치고 재개원할 예정이다.
나주 공공산후조리원은 산모실을 18실로 확대하고, 힐링 프로그램실과 임산부 전용 승강기를 신설하는 등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경혈마사지실, 요가실, 족욕실, 모유수유실 등을 새롭게 조성해 회복과 휴식을 겸한 힐링 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부담이 아닌 희망과 행복이 되는 도시로 나주가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며 “출생과 양육 전 과정에 행정이 함께하는 정책을 지속 확대해 건강한 육아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저출생 해법은 거창한 구호보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정책에 있다. 나주시는 조건을 없애고, 절차를 줄이며, 인프라까지 보강했다. 숫자로 증명된 3년 연속 출생아 증가가 그 선택의 결과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