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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상일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속도…1천조 투자 시대 굳힌다”

9일 ‘천조개벽 용인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집니다’ 슬로건 걸고 신년 언론브리핑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국가적 핵심 프로젝트인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올해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정책은 더 촘촘히 넓혀 도시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9일 기흥ICT밸리 플로리아홀에서 ‘천조개벽(千兆開闢) 용인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집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신년 기자회견을 약 2시간 20분간 진행하며 올해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 “반도체 투자 1천조 원 시대”…국가첨단전략 특화단지 효과 강조

이 시장은 용인이 반도체를 기반으로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도시로 위상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600조 원, 삼성전자가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360조 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에 20조 원1,00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 7월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산단 내 용적률 상향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용적률 상한을 350%에서 490%로 높이면서 투자 계획이 122조 원에서 600조 원으로 확대됐고, 그 결과 “용인에서 1천조 원 반도체 투자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 “국가산단, 정부 승인·보상·분양계약까지 ‘대못’ 박았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추진 속도도 강조했다. “통상 국가산단은 계획 발표부터 정부 승인까지 4년 6개월이 걸리지만, 이동·남사 국가산단은 1년 9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다”며 예타 면제와 각종 영향평가 신속 처리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용인시는 범정부추진단회의 등을 통해 ▲양도세 감면 확대 ▲대토보상 확대 ▲이주자 생계지원 ▲이주기업 산단 조성 ▲국도 45호선 확장 예타 면제 등을 요청했고 “모두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토지·지장물 보상은 지난해 12월 22일 시작됐고, 1월 8일 기준 보상률이 20%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2025년 12월 19일 LH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맺은 것은 ‘용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이전 논란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 착공·가동 로드맵 제시…“속도가 생명”

이 시장은 국가산단 일정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삼성전자 입주 국가산단은 내년 부지 조성 공사 착수, 2028년 하반기 1기 생산라인 착공, 2030년 하반기 1기 가동, 2031년 하반기 부지 조성 마무리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일반산단은 2026년 하반기 용수·전력 공급시설 준공, 2027년 상반기 1기 생산라인 클린룸 일부 완성 및 장비 반입 일정이 제시됐다.

 

■ 플랫폼시티로 ‘L자 반도체 벨트’…소부장 92개사 집적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약 83만평, 8조2천억 원 투입)도 반도체 생태계 확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산업시설용지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 R&D 시설을 유치해 **이동·남사 국가산단–원삼 일반산단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ASML·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 등 92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용인에 들어왔거나 들어올 예정이며, 집계된 투자만 최소 3조4천억 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제2 용인테크노밸리 분양 완료, 통삼 일반산단·협력화단지·미래연구단지·제일산업단지 등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 집적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금 클러스터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예타, 영향평가, 승인, 보상, 설계 등 모든 절차가 원점 재시작”이라며 “최소 5년 이상 골든타임을 잃어 시간이 곧 보조금인 반도체 산업을 죽이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 철도·도로·전력·용수 인프라 확충…주택 공급도 가속

이 시장은 “국가산단 성공을 위해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며 철도·도로·전력·용수망 확충을 적극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제2차 경기도 철도망 구축계획에 노선 반영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주택 분야에선 이동공공주택지구·플랫폼시티·언남지구 등 공공택지 사업을 촉진하고, 고림·역삼지구 정상화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언남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LH와 협의해 세대수를 6626세대에서 5000세대 수준으로 조정하고, 동백IC 설치비 분담 등 1천억 원 규모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주택 부실시공 방지를 강조하며 공동주택 보조금 예산을 **15억 원(4년 전)→23억 원(올해)**으로 늘리고 지원 대상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 용인FC 창단·수영장 확충…랜드마크 공원·환경시설도

시는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1월 4일 창단한 용인FC의 K리그2 참여와 중장기적으로 K리그1 승격 목표를 제시했고, 공공수영장은 7곳에서 15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옛 기흥중 부지 다목적체육시설(올해 말 준공), 광교스포츠센터(2029년 목표), 반다비체육센터(2028년 완공 목표) 등도 추진한다.

 

3개 구에 1곳 이상 랜드마크 공원 조성, 용인에코타운(6월 준공 예정), 그린에코파크 조성,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 개선, 종합환경교육센터·생태체험관 준공 계획도 내놨다.

 

■ 통학로 안전 투자…학교 환경 개선 지속

학생 안전 분야에선 어린이보호구역 시설 126개 구간 개선, ‘통학로 제설지도’ 운영, 경사 구간 염수분사장치·열선, 제설함 배치 등을 소개했다. 2026년 3월 역삼초·중 통합학교와 용신고, 9월 기흥1중 개교 일정도 언급하며 교육 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용인의 반도체 전략은 ‘산단 조성’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교통·주거·환경·교육까지 동시에 밀어붙일 때, 메가클러스터의 속도가 시민 삶의 질로 연결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