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1.7℃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0.3℃
  • 구름조금대구 1.4℃
  • 구름많음울산 1.7℃
  • 구름많음광주 0.8℃
  • 구름조금부산 4.7℃
  • 구름조금고창 0.0℃
  • 흐림제주 5.0℃
  • 맑음강화 -4.2℃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0.6℃
  • 구름많음강진군 2.0℃
  • 구름많음경주시 0.6℃
  • 구름많음거제 4.5℃
기상청 제공

경제

구미시, 삼성SDS·퀀텀일레븐 AI 데이터센터 유치…‘원스톱 지원단’ 가동

원스톱 지원단 공식 출범… 퀀텀일레븐컨소시엄 등 사업 본격화

 

구미시가 삼성SDS·퀀텀일레븐컨소시엄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기로, 이를 전담 지원할 ‘AI 첨단 디지털 클러스터 원스톱 지원단(TF)’을 공식 가동했다.
이번 조치는 AI 산업 중심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려는 구미시의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 “전주기 행정지원 체계 가동”…AI 산업 거점화 본격 시동

구미시는 12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AI 첨단 디지털 클러스터 원스톱 지원단 킥오프 회의’**를 열고, 인·허가, 인프라 구축, 행정 절차 전반을 포괄하는 전주기 행정지원 체계 출범을 공식화했다.

 

지원단은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경제국장을 부단장으로 구성됐다. 
구미시는 이번 TF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 전반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행정적 병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삼성SDS·퀀텀일레븐, 구미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삼성SDS는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공식화했으며, 2025년 상반기 중 구체적 투자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퀀텀일레븐컨소시엄은 구미시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구미하이테크밸리를 거점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1.3GW급 클러스터로 단계적 확대될 계획이다.

 

초기 단계는 300MW 규모로,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조5천억 원 규모의 건설 및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며, GPU 등 핵심 장비를 포함하면 투자 총액은 이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 글로벌 빅테크 관심 속…구미, ‘AI 베이스캠프’ 부상

구미시는 전력·용수·부지·교통 등 인프라 측면에서 AI 데이터센터 입지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가 ‘프리미엄 AI 베이스캠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최종 사용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며,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민관 협력형 AI 산업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 유관기관·기업 협업체계 구축…“행정 역량 총동원”

이날 회의에는 구미시 9개 부서장과 함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기관 관계자, 그리고 퀀텀일레븐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력 공급, 용수 확보, 부지 조성,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핵심 과제를 논의하며, 사업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은 “AI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은 구미가 글로벌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원스톱 지원단이 행정·기술·기관 역량을 결집해 사업 성공의 중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제조도시 구미, AI 산업도시로 변신 중”

구미시는 이번 지원단 운영을 계기로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AI 디지털 산업도시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기업·기술·인재가 연결되는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로써 구미는 산업기반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디지털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구미가 오랜 제조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AI 산업의 심장부’로 변신하는 시점이 도래했다. 행정이 속도를 내고 기업이 투자로 응답한다면, 이번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지역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