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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빛으로 물든 애기봉…‘윈터라이트’로 크리스마스 명소 도약

김병수 시장 “애기봉이 밝히는 빛은 새로운 희망이자 상생의 미래, 세계인 화합 문화의 장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트리를 선보이며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겨울 풍경을 완성했다.

이번 특별 문화행사를 계기로 애기봉은 단순한 전망 공간을 넘어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김포시는 지난 20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특별 문화행사 **‘애기봉 윈터라이트’**가 시민과 방문객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 과거·현재·미래 담은 세 가지 트리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애기봉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담아낸 ▲‘애기봉 희망의 트리’ ▲‘트리 로드’ ▲‘미디어 트리’가 있었다.

 

‘애기봉 희망의 트리’는 과거 애기봉의 역사와 기억을 상징하는 클래식 트리 형태로 제작돼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제막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어 생태탐방로를 따라 빛으로 연출된 ‘트리 로드’가 점등되자, 관람객들은 마치 빛 속을 걷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경험했다.

 

■ 최첨단 기술로 소통하는 ‘미디어 트리’

계단 광장에 설치된 ‘미디어 트리’는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혔다.
QR코드를 통해 시민들이 미리 전송한 소원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구현되며 트리는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관객과 교감하는 소원나무로 기능했다.

 

특히 밤의 절정에서는 공중에서 펼쳐진 와이어 액션 퍼포먼스가 더해져 빛과 예술, 기술이 결합된 장관을 연출하며 현장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 공연과 퍼포먼스로 채운 겨울 밤

메인 무대에서는 대형 미디어쇼가 펼쳐지며 ‘윈터라이트’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와이어 액션 퍼포먼스는 밤하늘을 가르며 애기봉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실내 버스킹 공연,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무대, 뮤지컬 싱어즈 공연과 애기봉 뮤지컬 갈라쇼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 매년 진화하는 애기봉의 크리스마스

애기봉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는 올해로 세 번째다.
김포시는 2023년 이후 매년 차별화된 연출과 콘텐츠를 통해 애기봉만의 정체성을 담은 겨울 행사를 선보이며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애기봉이 보여주는 크리스마스는 대립과 긴장이 아닌 희망과 공존의 메시지”라며 “이곳을 밝히는 빛은 서로의 길을 비추며 함께 나아가야 할 상생의 미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기봉이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문화 명소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애기봉의 겨울은 더 이상 고요함만을 말하지 않는다. 빛과 예술로 재해석된 이번 ‘윈터라이트’는 평화와 공존의 공간이 어떻게 문화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