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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부, 비상경제본부 출범…중동발 경제위기 총력 대응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국민생필품 수급 차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처 강조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제1차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 물가, 금융, 민생 등 전방위적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비상경제 대응체계 전환…청와대와 ‘투트랙’ 운영

정부는 기존 대응 체계를 강화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 산하에 총리 주도의 ‘비상경제본부’와 대통령 비서실장 주도의 ‘비상경제상황실’을 동시에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보다 촘촘하게 관리하고, 정책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에너지·공급망 충격…복합위기 현실화”

김 총리는 중동 전쟁이 에너지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이어지며 국내 경제에 복합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비상경제대응방안의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이른바 ‘전쟁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강조했다.

 

또 생필품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며 국민 생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물가·공급망 관리 강화…주유소 가격 매일 점검

거시경제·물가 대응 분야에서는 공급망 관리와 물가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나프타 수급 조정과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강화하고, 전국 1만 개 주유소 가격을 매일 점검하는 등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전쟁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대책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에너지 수급 비상…석유·가스 안정 총력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 가스, 나프타 수급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국내외 가격 동향을 반영해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 강화를 병행하고, 필요 시 보다 강도 높은 대응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석유 가격 안정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금융시장 안정 총력…100조+α 프로그램 가동

금융 분야에서는 시장 불안 차단에 주력한다.

 

정부는 100조 원 규모 이상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집행하고, 정책금융 지원도 확대해 피해 기업과 협력업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실물경제와 민생경제 지원을 병행한다.

 

취약계층 보호 강화…민생 안정 대책 추진

민생복지 분야에서는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생활지원과 구직 지원, 사회복지시설 운영 지원, 물류·운수 업계 부담 완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또한 고용 위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약품 수급 차질에 대비한 대응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해외 협력 확대…공급망 리스크 대응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주요 원유·LNG 생산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도 나선다.

 

특히 기업과 재외공관 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해 현장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상생과 연대 필요”…범국민 협력 당부

김 총리는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상생과 연대’를 강조했다.

 

또 국무조정실 중심의 지원반을 추가로 구성해 부처 간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청와대 상황실과의 상시 소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경제본부 출범은 단기 대응을 넘어 ‘위기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실제 효과는 정책 속도와 현장 체감도에 달려 있는 만큼, 발표 중심이 아닌 실행 중심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