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방위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첨단복합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는 30일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에서 ‘국방 첨단복합소재·부품 산업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재 개발부터 부품,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전주시와 전북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 그리고 HS효성첨단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총 16개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의 핵심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이다. 참여 기관들은 국방 분야 극한·특수 소재 및 부품의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협력에 나서고, 복합소재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공동 관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추진 전략이 함께 공개됐다. 특히 탄소소재의 무기체계 적용 사례가 소개되며, 실제 방산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강조됐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기업과 기관 간 기술을 방산 수요와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전북은 이미 첨단복합소재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이 집적돼 있으며, 10여 년간 이어진 투자로 소재부터 부품까지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방위산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전북도는 현대로템 투자 유치 성과를 발표하며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목표를 공식화했다. 동시에 첨단복합소재 공급망 내재화 플랫폼을 조성해 전북을 전략물자 공급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도는 오는 31일 방위사업청 공모사업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이번 협약이 지정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체계종합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연구개발이 확대되고, 지역 중소기업의 방산시장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나아가 대규모 투자 유치와 앵커기업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해 첨단복합소재·부품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이 실제 산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업무협약을 넘어, 전북이 ‘소재 강점’을 ‘방산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관건은 기술과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연결해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이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