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한 데 이어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출고식 이후 고정익 항공기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축구장 3개 규모 생산시설…KF-21·FA-50 동시 생산
고정익 항공기 생산이 이뤄지는 ‘고정익동’은 약 2만1천㎡ 규모로, 축구장 3개에 달하는 대형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KF-21을 비롯해 FA-50, T-50 등 다양한 항공기가 동시에 생산되고 있다.
현장에는 국가별 수출 물량이 공정 단계에 맞춰 일렬로 배치돼 있었으며, 말레이시아·폴란드·인도네시아 등과 계약된 물량이 정상적으로 조립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연 50대 생산 체계 구축”…수출 확대 대비 투자 지속
김종출 KAI 대표이사는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연간 50대 이상의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수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올해 KF-21 8대와 FA-50 19대 등 총 27대를 납품할 예정이며, 이후 생산량은 내년 31대, 내후년 47대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AESA 레이다·자동화 공정…첨단 기술 경쟁력 강조
이 대통령은 한국형 전투기의 핵심 장비인 AESA(능동전자주사식) 레이다를 포함한 항공전자 기술의 국산화 수준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또한 자동화 기반 생산 시스템도 집중적으로 살폈다. KAI 측은 동체 자동 결합 시스템을 통해 중앙 동체를 기준으로 전·후방 동체를 정밀하게 결합하며, 1000분의 1 수준의 오차만 허용하는 고정밀 공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부터 운용까지 완전한 체계”…현장 인력 격려
이재명 대통령은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개발부터 생산, 실제 비행 운용까지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주요국 외교사절단 동행…한국 항공산업 위상 확인
이번 시찰에는 영국, 페루,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 외교사절단도 함께했다. 이들은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과 생산 현장을 함께 참관하며 한국 항공산업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KF-21 양산은 단순한 무기 생산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개발국’에서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이다. 이제 관건은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적인 수출 성과로 이 흐름을 얼마나 이어가느냐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