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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근로복지공단, AI 기반 ‘K-산재보험’ 구축…처리 속도 대폭 개선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0대 선도기관 선정,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우수사례 인정

 

근로복지공단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재보험 혁신 모델 ‘K-산재보험’을 구축하며 공공서비스 디지털 전환의 대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산재 결정부터 치료, 보상, 직업복귀까지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신속성과 공정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공단은 지난해 ‘대한민국 AI 10대 선도기관’에 선정됐으며,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는 클라우드 전환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산재 신청 급증…AI 기반 행정 혁신 필요성 확대

최근 산업구조 변화와 다양한 고용형태 확산으로 산재 신청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2만 건 수준이던 산재 신청은 2025년 18만 건을 넘어섰고, 특히 업무상 질병은 17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산재 처리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커졌고, 공단은 AI를 중심으로 한 행정 혁신에 본격 착수했다.

 

AI 재해조사 도입…산재 처리 속도 크게 단축

공단은 재해조사 단계에 ‘AI 신속분류 모델’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AI가 산재 신청서를 분석해 사건을 자동 분류하고, 복잡한 사건은 전문 인력이, 단순 사건은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한 유사 사례와 판례 데이터를 제공해 조사 담당자의 판단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업무상 사고 처리 기간은 11.9일에서 8.7일로 단축됐으며, 질병 산재 처리량도 크게 늘어났다.

 

향후에는 조사서 자동 작성 기능을 갖춘 ‘AI 재해조사 어시스턴트’ 도입도 추진된다.

 

치료·보상 단계까지 AI 확대…정확성·속도 동시 개선

치료 과정에서도 AI가 적극 활용된다.

 

‘AI 치료기간 예측 모델’을 통해 진료계획을 사전 검증함으로써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처리 기간을 평균 6일에서 2일로 단축했다.

 

보험급여 단계에서는 공공데이터 연계를 통해 장해판정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향후 AI 예측모델 고도화를 통해 절차 간소화도 추진된다.

 

직업복귀까지 지원…맞춤형 일자리 추천

AI는 산재 노동자의 직업복귀 과정에도 활용된다.

 

상병 부위와 직무 경험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일자리와 직업훈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복귀 지원을 강화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산재 노동자의 직업복귀율은 75% 수준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혁신 조직 신설…글로벌 표준까지 추진

공단은 AI 기반 혁신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AI혁신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담 조직도 구축했다.

 

앞으로 ‘AI 산재보험 국민매니저’ 도입과 ‘K-산재데이터 글로벌 표준화’ 등을 추진해 공공부문 AI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종길 이사장은 “산재보험은 노동자의 삶과 직결된 제도”라며 “AI를 통해 더 빠르고 공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산재보험’은 단순한 행정 효율화를 넘어 노동자 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도다. 기술이 현장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