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신규 해상 물류망을 기반으로 수산물 수출 확대와 물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4일 한림읍 소재 국제물류주선업체 제주지점을 방문해 수출용 수산물 검사·검역 현장을 점검하고, 물류 안정화 및 물동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진행된 ‘제주-칭다오 신규항로 물동량 전담조직(TF)’ 회의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갈치와 삼치 등 약 20톤 규모의 수산물이 중국 수출을 앞두고 검사·검역 절차를 거치는 과정이 진행됐으며, 관계자 간 간담회를 통해 물류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 기업들은 신규 물류 루트와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칭다오를 거점으로 천진과 몽골, 중앙아시아까지 연결되는 복합 물류망 구축 시 기존 대비 약 25%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직항 노선을 활용해 건축자재와 생필품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제안되며 물류비 절감 가능성이 제시됐다.
현장에서는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인프라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냉동·냉장 창고 확충과 가공시설 확대, 중국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맞춤형 수산 가공식품 개발 지원 등이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됐다.
제주도는 향후 수출과 가공, 보관을 아우르는 원스톱 물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제주-칭다오 항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신항만 개발과 연계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국, 북극항로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칭다오 직항로 개설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대중국 수산물 수출량은 354톤, 수출액은 10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2%, 2,139%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단 두 달 만에 넘어선 수준이다.
수출 품목 또한 갈치와 삼치 중심에서 달고기, 민어, 참조기, 붕장어 등으로 확대되며 시장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직항로 개설과 함께 전문 포워딩사를 유치하면서 기존 타 지역 경유에 따른 물류 불편도 해소했다.
오영훈 지사는 “항로를 활용한 수출 확대와 물류 비용 절감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류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물류는 곧 경쟁력이다. 제주가 단순 생산지를 넘어 ‘수출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칭다오 항로의 지속성과 확장성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