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며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고유가·고환율·고금리 상황 속에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한 선제 대응 성격이 강하다.
소비 급감에 ‘긴급 처방’…적극 재정 투입
경남도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도내 소비 위축을 막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전 도민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내 소비 지표는 최근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초 큰 폭으로 떨어지며 소비 침체가 심화된 상황이다.
도는 여기에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 방어에 나섰다.
지방채 없이 3,288억 마련…건전재정 ‘결과물’
이번 지원금 지급에는 총 3,288억 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전액 도비로 충당되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최근 4년간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약 3,700억 원의 채무를 줄이는 등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 왔다.
이 같은 재정 운영이 이번 대규모 지원금 지급을 가능하게 한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5월 신청 시작…지역 내 소비로만 사용
지원 대상은 2026년 3월 18일 기준 경남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모든 도민이다. 외국인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신청은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행정복지센터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지급된 지원금은 7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지급 방식은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중 선택 가능하며, 사용처는 주소지 시군 내로 제한된다.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백화점, 일부 고매출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취약계층 배려…‘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운영
경남도는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도민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미성년자의 경우 세대주가 대신 신청·수령할 수 있도록 해 행정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정책은 단순 지원금을 넘어 실질적인 소비 촉진 효과를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생 최우선”…경기 회복 마중물 기대
경남도는 이번 지원금이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도민의 부담을 덜고, 소비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앞으로도 민생 중심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재정 건전성’과 ‘적극 재정’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활용한 사례다. 다만 단기 소비 진작 효과를 넘어 지역경제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정책과 지속적인 경기 대응 전략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