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공공조달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다.
조달청은 19일 ‘공공조달 AI 전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달 행정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공공조달 전 과정을 지능화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AI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핵심 방향은 ▲조달 특화 AI 기반 구축 ▲AI 서비스 확산 ▲지속 가능한 AI 전환 체계 마련 ▲공공조달을 통한 AI 산업 활성화 등 4대 축으로 구성됐다.
특히 데이터 활용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조달청은 다양한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통합·정비하고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 AI 서비스 간 연계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정보보안 기준과 통합 관제 시스템을 마련해 민감 정보 보호와 사이버 위협 대응에도 나선다.
AI는 조달 전 과정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시장 진입 단계에서는 입찰 정보와 제도 안내, 자격 등록 절차를 자동 진단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발주 단계에서는 제안요청서 자동 생성과 설계 자료 분석을 통해 수요기관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
가격 관리 분야에서는 유사 물품 가격 분석과 민간 쇼핑몰 비교 기능을 통해 적정 가격 산정을 지원한다. 심사·평가 단계에서는 제안서 요약과 규격 비교 등 평가 자료를 제공해 심사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계약 관리와 공급망 관리에도 AI가 활용된다. 공사 발주 정보와 기업 생산능력을 분석해 자재 공급을 안정화하고, 비축 물자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이러한 AI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전 직원 대상 AI 교육과 함께 공모전, 전문가 네트워크 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간 225조 원 규모의 공공 구매력을 활용해 AI 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유망 AI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공공시장에 도입하고, 입찰 우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AI 전환을 통해 조달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조달을 통해 정부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공공조달은 ‘시장’이자 ‘정책 수단’이다. 여기에 AI가 결합되면 단순 행정 개선을 넘어 산업 생태계까지 바꿀 수 있다. 이번 계획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