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전방위 점검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월 19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중동 정세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신속한 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환율, 금리, 주가, 유가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충격 시나리오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융권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장 안정 장치도 확대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는 기존 100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에 추가 재원을 더한 ‘100조 원+α’ 수준의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동시에 중복상장 금지 원칙 도입, 코스닥 시장 구조 개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등 금융시장 체질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한편 유가 상승이 물가 전반에 파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연료비와 물류비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실물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특히 현재 총수요 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초과세수를 활용할 경우 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향후 고유가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취약계층과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금리 동결이라는 ‘예상된 결과’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이후다. 중동 리스크와 유가 변수까지 겹친 상황에서, 정부의 선제 대응이 실제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경제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