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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고유가 대응 총력…농어업·소상공인 긴급 지원

중동상황 대응 점검회의 개최…유류·가스 공급 실무기관 참여·배달노동자 등 사각지대 발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제주 지역 경제 전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18일 오영훈 주재로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유가 상승이 물가와 공급망, 관광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뒤 분야별 지원 대책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경제·에너지 관련 기관과 유류·가스 공급 실무기관이 참여해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도내 에너지 공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제주가 유류를 전량 해상에 의존하는 구조적 특성상 가격 변동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유류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을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농업 분야에서는 면세유 가격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가보조금을 지원한다. 기존 대비 지원 수준을 확대해 농가 경영 안정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어업 분야 역시 연근해 어선의 유류비 지원 한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추가 재원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운송업계 지원도 강화된다. 화물차와 택시는 유가연동보조금을 확대 적용하고, 전세버스 업계에는 관광진흥기금을 활용한 별도 지원이 추진된다. 노후 차량 교체 지원 한도도 상향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수요 위축에 대응해 국내 관광 유치 캠페인을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집중 추진한다.

 

또한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총 3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 특별융자를 지원해 업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225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수출기업을 위한 물류비와 보험료 지원도 병행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독거노인 등 약 6,700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지원사업을 조기에 시행하고, 공공부문 차량 5부제 도입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유가 상승은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취약계층부터 산업 전반까지 사각지대 없이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상황을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외부 충격에 강한 에너지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유가 변동에 가장 민감한 지역 중 하나다. 단기 지원을 넘어 에너지 구조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