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사천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단지 준공을 계기로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거점 도약을 선언했다.
도는 이번 단지 조성을 통해 경남을 ‘대한민국 우주항공 글로벌 수도’로 육성하고, 동북아 최고의 항공정비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R&D부터 정비까지…‘완결형 우주항공 생태계’ 구축
이번 산업단지 준공으로 사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생산, 정비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2017년 착공 이후 약 1,800억 원이 투입된 해당 단지는 30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자립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의존 탈피”…국내 정비 체계 전환 시동
경남도는 항공정비 분야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박완수 도지사는 “글로벌 MRO 시장이 2040년 2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는 여전히 정비 물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내 정비 체계를 확립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천이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정비 기능까지 갖추게 된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산업단지 본격 가동…기업·인력·기술 동시 육성
산업단지는 산업시설용지 약 20만㎡를 포함해 지원시설과 공공·주거 기능까지 갖춘 복합 구조로 조성됐다.
이미 한국항공서비스(KAEMS)와 KAI가 입주해 정비시설과 격납고를 운영 중이며, 향후 추가 인프라와 지원센터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경남도는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다수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으며, 화물기 개조와 부품 국산화 등 고부가 기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우주항공복합도시’로 확장…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남도는 사천을 중심으로 연구, 산업, 교육 기능이 결합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우주항공청(KASA)과 항공MRO 산업단지 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우주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준공식 이후에는 차세대 전투기 KF-21과 FA-50 생산 현장 점검도 이어지며 산업 현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MRO 단지 준공은 단순한 산업시설 확충을 넘어, 한국 항공산업이 ‘생산 중심’에서 ‘정비·서비스까지 확장’되는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다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기술 자립과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