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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하동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평화·인권 가치 되새겨

여덟 번째 위령제…200여 명 원혼들 위로

 

하동군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하동군은 지난 14일 강변나들이공원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 및 제8회 하동위령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간인 희생자 하동군유족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하승철 하동군수와 강대선 군의회 의장, 김구연 경남도의원, 유족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하동군은 지난 2015년 관련 조례를 제정한 이후 매년 위령 사업을 이어오며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지원을 지속해 왔다. 올해는 제8회 위령제가 위령탑 제막식과 함께 진행되며 더욱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식전 불교 의식을 시작으로 묵념, 경과보고, 추모사, 위령탑 제막, 헌화와 분향, 장학금 기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제막식에서는 오랜 기간 유가족들의 염원이었던 위령탑이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하동군은 2024년 제6회 위령제에서 위령탑 건립을 약속한 이후, 총 1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립을 추진해 왔다. 올해 1월 준공된 위령탑은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함께 추모하고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군 관계자는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오랜 시간 고통을 견뎌온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위령탑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하동군은 정부 기관인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과 연계해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위령탑은 단순한 추모 시설을 넘어,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약속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