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제43회 기상기후 사진·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며,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기상 현상의 순간들을 공개했다.
기상청은 3월 13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최종 수상작 39점을 선정·발표했다고 밝혔다.
3392점 접수…엄격한 심사 거쳐 39점 선정
이번 공모전은 ‘일상의 기록으로 기후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총 3,392점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대국민 공개 검증, 기상현상 검증 등 다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가려졌다.
사진 부문에서는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입선 22점 등 총 29점이 선정됐다.
대상 ‘구름이 빚은 소용돌이’…작품성·대중성 모두 인정
대상은 설악산에서 촬영된 ‘구름이 빚은 소용돌이(석기철)’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산악 지형과 강한 기류가 만들어낸 렌즈형 구름을 생생하게 담아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국민 투표에서도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제주·태안 등 전국 하늘 담은 수상작 눈길
금상은 대설 속에서도 버티는 제주 말을 담은 ‘설중마’가 선정됐다.
은상에는 제주 오름의 거친 구름을 포착한 ‘거친 구름 물결’과 태안 바다 위 빛과 구름의 경계를 담은 ‘두 개의 세계’가 이름을 올렸다.
동상에는 강원도 폭설 속 광부의 출근 모습을 담은 작품 등 총 3점이 선정되며, 기상현상이 인간의 일상과 맞닿은 순간을 조명했다.
영상·AI 콘텐츠까지…확장된 공모전
특별상인 영상 부문에서는 남극의 렌즈구름, 별이 쏟아지는 시골 밤하늘, 한강 얼음 파동 등 3점이 선정됐다.
또한 올해 신설된 생성형 AI 콘텐츠 부문에서는 기후변화와 위험 기상현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7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공모전이 사진 중심에서 영상과 AI 콘텐츠까지 확장되며, 기후를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세계기상의 날 맞아 전국 순회 전시
이번 수상작은 3월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첫 전시를 시작한다.
이후 수원,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순회 전시가 이어지며, 온라인 전시도 병행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공모전은 국민이 직접 경험한 기상현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장”이라며 “수상작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사진 경쟁을 넘어 ‘기후를 기록하는 시민의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는 넘쳐나지만, 결국 사람의 경험과 감각이 기후 변화의 현실을 가장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