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정부의 통합특별시 재정 지원금 20조원의 활용 계획을 공개하며 대기업 투자 유치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 전략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9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정부 재정지원금 활용 방안’ 발표에서 “혁신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3조원의 성장 마중물을 투입해 약 30조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AI·에너지 기업 유치 전략
광주시는 해당 투자펀드를 활용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팜 구축과 복합 관광타운 조성 등 농산어촌 기반시설을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사업에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역 산업 고도화 사업에도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 시장은 “정부 역시 AI와 반도체,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했다”며 “정부 재정을 기반으로 민간 자본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투자공사 설립…해외 모델 참고
대기업 투자펀드는 특별법 제270조에 따라 설립되는 ‘투자공사’를 통해 운용될 계획이다.
강 시장은 해외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대만은 정부의 직접 투자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키웠고 일본 역시 TSMC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역이 함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 모델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혁신펀드 성과도 강조
광주시는 이미 창업·혁신 펀드 조성을 통해 일정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공약으로 추진된 창업 혁신 펀드는 당초 5000억원 규모 목표였지만 현재 약 6986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 의무 투자액은 930억원이며, 현재까지 지역 스타트업 69개 기업에 약 486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 시장은 “이 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대기업 투자펀드를 통해 반도체와 에너지 기업 유치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유치 핵심은 ‘에너지 비용 지원’
광주시는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핵심 인센티브로 에너지 비용 지원과 투자 보조금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기업이 투자 결정을 할 때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과 투자 보조금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정부의 에너지 지원 정책과 재정적 지원이 확보된다면 대기업 유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펀드는 기업 성과와 연계해 재투자를 확대하고, 발생한 수익 일부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의무 배당 방식으로 환원할 방침이다.
이 재원은 개인 배당이 아닌 일자리 질 개선과 청년 일자리 확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산업 경쟁력 강화에 추가 7조 투입
광주시는 대기업 투자펀드와 별도로 기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7조원의 재정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조원은 동부권 철강·화학 소재 산업과 서부권 조선·농수산 가공 산업, 광주 자동차·가전 등 뿌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또 1조원은 지역화폐 확대에 투입돼 향후 4년 동안 약 20조원 규모의 지역화폐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소상공인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이다.
중소기업 특례보증 및 경쟁력 강화 지원에도 1조원이 배정된다.
평균 연봉 5000만원 시대 목표
광주시는 향후 평균 임금을 크게 끌어올리는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강 시장은 “현재 약 3800만원 수준인 광주의 평균 연봉을 5000만원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역 기업 간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최소 15만개에서 최대 50만개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강 시장은 “정부의 20조원 재정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신산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기업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지역 산업 재편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대규모 펀드 조성이 실제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 참여를 동시에 끌어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중요해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