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은행을 통한 원화 ‘제3자 환전’ 시범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 선택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월 24일 일본 현지의 RFI(MUFG)를 환전은행으로 체결한 제3자 환전 시범거래가 26일 자금 결제까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현물환 1건과 선물환 1건으로 진행됐다.
제3자 환전은 투자자가 RFI 등 임의의 환전은행과 외환 자금을 환전하고, 결제는 고객의 수탁은행을 통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본 현지 은행을 통한 제3자 환전이 활성화되면 일본 투자자들은 글로벌 수탁은행이 제시한 환율과 일본 현지 은행의 환율을 비교해 보다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2023년 7월 제3자 환전을 허용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에 런던, 뉴욕, 홍콩, 호주 등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는 이미 원화 제3자 환전 거래가 다수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는 거래 구조와 시스템 차이 등으로 제3자 환전이 다소 지연돼 왔다.
이번 시범거래에서는 일본의 한 자산운용사가 기존처럼 마스터 신탁은행과 글로벌 수탁은행을 통해 결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원화 환전은 일본 현지 RFI인 MUFG를 통해 진행하고 환전대금을 국내 보관은행에 직접 송금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특히 현물환 거래뿐 아니라 선물환 거래 역시 제3자 환전을 통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것도 이번 거래의 의미로 평가된다.
이번 사례를 통해 일본 투자자들이 다양한 환전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외환시장 접근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제3자 환전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올해 4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함께 일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앞으로 일본 현지 RFI 등록 은행의 제3자 환전 거래를 적극 지원하고, 마스터 신탁은행과 글로벌 수탁은행 등과 협력해 일본 투자자의 거래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외환 거래의 편의성은 해외 투자 유치의 중요한 조건이다. 일본에서 제3자 환전이 본격화되면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