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산업 지형 전환에 나섰다.
총사업비 1조 3,8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방재정 확충을 이끌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프라
데이터센터는 기업과 정부, 각종 기관이 생산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시설이다.
고성능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 보안 시스템이 집적돼 24시간 가동되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웹·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산업의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경제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안전이 핵심…입지 경쟁 치열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서버 과열 방지를 위한 대규모 냉각 시스템이 필수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운영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Google, Microsoft, Apple 등은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 전력 공급과 재난 안전성은 필수 조건이다. 2022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는 데이터센터 입지와 관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투자사는 왜 함양을 선택했나
함양은 백두대간에 위치해 연평균 기온이 낮은 편으로, 냉각 비용 절감에 유리한 기후 조건을 갖췄다. 지진 위험도 비교적 낮다는 평가다.
특히 휴천일반산업단지는 분지형 지형으로 보안 관리가 용이하고, 154kV 송전선로와 100MW를 초과하는 유휴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대규모 전력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
투자사 오리드코리아는 카이스트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몬드리안에이아이와 협력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향후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20만 대 서버…하이퍼스케일급 구축
이번 프로젝트는 20만 대 이상의 서버와 100MW급 전력이 필요한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다.
2024년 산업단지 유치 업종 변경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함양군과 한국전력공사가 전력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했으며, 상반기 내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계자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인력 유입에 따른 숙소 수요가 급증할 만큼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지역 산업구조 전환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전력·기술·인재’가 집약된 산업 플랫폼이다. 함양이 이 기회를 지역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 실행력과 지속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