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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확대·기회발전특구 강화…전북, 투자 인센티브 총력

피지컬AI‧로봇‧바이오‧방산 등 도 주요 전략산업 집중유치 추진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출범 이후 기업유치 실적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8기 들어 총 252개 기업과 17조 8,389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기준 약 5조 원 규모로, 과거 10년간 연평균 3조 원 수준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다는 설명이다.

 

‘1,000억 이상’ 대형 투자 급증…건당 규모도 커졌다

대규모 투자 유치도 두드러진다. 1,000억 원 이상 투자협약은 29건, 13조 3,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민선7기(25건, 6조 6,318억 원)와 비교하면 금액 기준 100% 이상 증가했다.

 

건당 평균 투자금액도 2,653억 원에서 4,593억 원으로 70% 넘게 늘며,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투자 ‘스케일’ 자체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 제조업에서 첨단 신산업으로…이차전지 56% 차지

산업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민선6기에는 식료품, 민선7기에는 전기·전자가 주요 업종이었다면, 민선8기는 이차전지 분야가 10조 347억 원으로 전체의 56.3%를 차지하며 중심축이 이동했다.

 

바이오(1조 4,203억 원, 8.0%), 화학소재(1조 3,397억 원, 7.5%)도 뒤를 이으며 전북 산업생태계가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계열사 7곳 유치…공약 초과 달성

전북은 대기업 투자 유치에서도 성과를 강조했다. 삼성·포스코·LS·두산 등 대기업 계열사 7개사를 유치해 4조 4,01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이는 ‘임기 내 대기업 계열사 5개 유치’ 공약을 넘어선 성과로, 전북이 지역 투자 거점으로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자평이다.

 

투자이행률도 개선…협약이 ‘가동’으로 이어지게

협약이 실제 투자로 연결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투자완료·가동 중인 53개사와 투자 이행 중인 114개사를 합치면 249개 협약 기업 가운데 167개사(67.1%)가 실질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도는 ‘유치기업 전담관리제’를 통해 기업별 전담직원을 매칭하고, 분기별 상담으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는 방식으로 투자 이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전략…정부 성장전략·민간 투자 흐름 결합

전북은 2026년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전략과 권역별 지원 패키지(규제·인재·재정·금융·혁신)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첨단 AI 모빌리티, 푸드헬스테크 등을 성장엔진 후보 분야로 준비 중이며, 유망 기업을 선별해 집중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맞춤형 지원패키지로 투자 결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지역성장 프로젝트’ 흐름에 맞춰 직접지분투자, 펀드,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등 다양한 방식도 병행한다.

 

피지컬AI·로봇·바이오·방산 ‘집중 공략’

첨단 전략산업 유치도 전면에 내세웠다.

  • 피지컬AI: 1조 원 규모 ‘협업지능 기반 피지컬AI 실증 밸리’를 바탕으로 AI 전환 기업과 솔루션 기업을 함께 유치해 실증-제조 연계 생태계 조성

  • 로봇: ‘AI로봇 산업 클러스터’ 구상에 따라 농업·건설·푸드테크·물류 4대 분야 중심으로 핵심부품·시스템 선도기업 유치

  • 바이오: 앵커기업 발굴을 목표로 바이오 분야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유치 강화

  • 방산: 첨단복합소재 기반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통해 앵커기업과 협력업체 동반 입주 유도

 

산업입지 확충…신규 산단 조성·노후 산단 대전환 ‘투트랙’

기업이 실제로 투자할 ‘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입지 전략도 병행된다. 도는 5개 산업단지(8.13㎢)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신규 산단 예정지 6개소(7.09㎢)에 대한 행정절차도 속도를 낸다.

 

익산 제3일반산단 확장 착공, 김제 지평선 제2일반산단 착공 준비, 전주 탄소 국가산단 및 새만금 국가산단 부지 조성·분양을 병행해 조기 입주 여건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은 예타 통과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부터 산단계획 용역에 착수한다.

 

노후 산단은 구조고도화계획 수립,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AX 실증산단 공모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

 

인센티브 ‘업그레이드’…투자진흥지구 확대·보조금 완화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새만금투자진흥지구는 3·7·8공구까지 확대 추진하고,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도 검토한다. 조례 개정을 통해 투자보조금 지원 폭을 넓히고, 연구소·ICT·CT·R&D 업종 등은 신청기준을 완화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한·중 산업협력단지 연계…해외 우수기업 유치도 확대

새만금 한중산업협력단지를 투자협력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중점 유치 산업 분야 발굴, 중국 투자시찰단 조기 방문 등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향후 유망 중국기업 유치활동을 본격화해 실질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자치도 김인태 기업유치지원실장은 “민선8기 출범 이후 18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 등 성과를 거뒀다”며 “2026년에는 정부 성장전략과 대기업 지방투자 흐름에 맞춰 전략적 기업유치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협약 숫자만으로는 지역이 바뀌지 않는다. 공장이 ‘돌아가고’ 일자리가 ‘남는’ 순간부터 진짜 성과가 시작된다. 전북이 2026년을 ‘협약의 해’가 아니라 ‘가동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결국 관건은 실행력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