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K-조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총 3,2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우리 조선업은 8년 만에 최고치인 318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국가 전체 수출 7천억 달러 돌파에 힘을 보탰다. 세계 수주 점유율도 20.2%로 전년 대비 6.2%p 상승했으며, 대형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다만 경쟁국 추격,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중소조선·기자재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해결 과제도 적지 않다.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 선점
산업부는 올해 427억 원 규모, 34개 신규 기술개발 과제를 공고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우선 암모니아 터빈, 수소 엔진 등 무탄소 연료 추진 기술을 비롯해 선박 엔진 배출가스에서 CO₂를 포집·저장하는 시스템, 중대형 선박용 전기추진 기자재 개발 등 친환경 선박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기술 선점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AI 조선소·자율운항선박 본격 확산
조선업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AI 조선소’ 구현도 가속화한다.
수십 톤 단위 선박 블록 조립 자동화 기술, 이동형 무인로봇 기반 물류관리 시스템 등 고난도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는 국내 운항 선박 30여 척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운항 데이터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기자재 국산화·중소조선 경쟁력 강화
산업부는 조선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에도 힘을 싣는다.
외산 의존도가 높은 쇄빙선 설계 기술과 핵심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중소조선소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해상풍력 지원선 전기추진 시스템과 친환경·자율운항 예인선 개발을 지원한다.
또 협동로봇 기반 현장운용 시스템 개발을 통해 중소조선소의 생산 혁신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3월 25일까지 신규과제 공고
신규 지원과제는 2월 24일부터 3월 25일까지 공고되며, 세부 내용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압도적 기술 경쟁력 확보가 최선의 전략”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 지원을 통해 조선업 전반의 AI 확산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주 1위 탈환은 성과지만, 진짜 승부는 ‘기술 격차 유지’에 달렸다. 친환경·AI 전환이 대형 조선사를 넘어 중소 생태계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가 K-조선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