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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산 스톤브릿지 투자조합 청산 앞두고 350억 회수 전망…IRR 15.18% 기록

시는 회수 재원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성장펀드' 공모에 참여해, 기존 미래성장펀드·지역스케일업벤처펀드에 이어 1,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 조성에 다시 도전할 계획

 

부산시가 지난 2015년 출자해 결성한 벤처투자조합이 청산을 앞두고 대규모 회수 성과를 예고하며 지역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이 전문적으로 운용한 구조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2015년 결성된 ‘스톤브릿지이노베이션쿼터투자조합(운용사: 스톤브릿지벤처스)’이 2026년 10월 청산을 앞두고 있으며, 출자금 대비 4.5배 이상의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총 310억 규모…현재까지 279억 배분

해당 조합은 총 31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부산시가 100억 원을 출자했고, 성장금융과 우리홈쇼핑이 각각 100억 원씩 참여했으며, 운용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10억 원을 부담했다.

 

현재까지 전체 투자금 가운데 279억 원이 배분 완료됐다. 부산시는 이미 90억 원을 회수했으며, 2026년 내 총 350억 원 상당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원금 대비 4.5배 수준의 멀티플과 15.18%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는 성과다.

 

고바이오랩·리브스메드, 수익률 견인

이번 펀드 성과의 핵심 배경에는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먼저, 고바이오랩은 2021년 회수를 마쳤다. 19억9천만 원 투자에 대해 192억2천만 원을 회수하며 약 9.6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이어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는 2025년 코스닥 상장 이후 회수가 진행 중이다. 42억8천만 원 투자로 627억2천만 원을 회수해 현재 14.6배에 달하는 멀티플을 기록하며 펀드 전체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성공 사례가 축적되면서 지역 기반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타우메디칼, 기업가치 2,000억 평가…코스닥 상장 준비

부산 지역 기업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타우메디칼은 삼첨판막역류증 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 중인 기업으로, 2026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확증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호주, 인도,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탐색임상을 병행하고 있다.

 

기술력과 임상 진척을 바탕으로 약 2,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현재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유치 중이다. 2027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며 본격적인 스케일업 단계에 진입했다.

 

1,000억 모펀드 재도전…2030년 2조 투자생태계 구축

부산시는 이번 회수 자금을 기반으로 벤처투자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성장펀드’ 공모에 참여해, 기존 미래성장펀드와 지역스케일업벤처펀드에 이어 1,000억 원 규모 모펀드 조성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까지 지속적인 펀드 조성을 통해 2조 원 규모의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부산 벤처투자 비율을 지역내총생산(GRDP) 수준인 4.7%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공공 출자와 민간 전문 운용의 결합이 의미 있는 수익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라며 “확보된 재원을 토대로 지역 기업 투자 기회를 넓히고,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자금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성과’로 증명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의미가 크다. 이제 관건은 일회성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 구축이다. 부산이 ‘지방 도시’가 아닌 ‘벤처 투자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