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본격 나섰다.
세계 배터리 산업의 경쟁 구도가 생산 능력 중심에서 원료·핵심광물 확보와 공급망 안정성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전남은 광양만권을 ‘원료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원료·항만·산단 집적…공급망 강점 부각
광양만권은 원료·소재 산업 기반과 항만 물류 인프라, 산업단지 집적이라는 3박자를 갖춘 지역이다. 특히 광양항을 통한 수출입 물류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공모 대응 과정에서 실행 가능성을 핵심 축으로 제안서를 마련했다. 인프라·투자 계획·전문 인력·거버넌스 체계를 중심으로, 원료 확보부터 소재 생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한 권역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포럼 개최…산업계 의견 반영
유치 전략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포럼’을 열고 산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공모 신청서를 보완하고 발표평가(PT·예상 질의응답)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공모 신청서는 오는 27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10개 대학과 인재양성 협약…현장 연계 강화
특화단지 경쟁력의 핵심인 인재 기반도 강화한다.
전남도는 지난 2월 11일 광주·전남권 10개 대학과 ‘이차전지 전문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실습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교육–현장–취업’으로 이어지는 인력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 산업에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허브·원료 검증 플랫폼 구축
기술 지원 인프라도 확충한다.
여수에는 해양용 배터리 특화 데이터 허브를, 광양에는 차세대 이차전지 원료(핵심소재) 검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 수집·표준화와 원료 분석·평가를 아우르는 원스톱 체계가 마련되면 기업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광양만권의 기반과 지역 역량을 모아 기업에는 안정적 공급망 환경을, 지역에는 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특화단지를 차분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산업의 승부는 이제 ‘누가 더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의 문제다. 광양만권이 원료 거점으로 자리 잡는다면, 전남 산업지형도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