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향한 8년간의 준비를 본격적인 성과로 연결하고 있다.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시작으로,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잇따라 입주를 결정하며 자산운용 중심 금융특화도시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개발계획 공식 제출
전북도는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공식 제출했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꼽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핵심 축으로 ‘자산운용 중심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과제는 세 차례 대통령 공약에도 반영된 바 있다.
8년간 준비…연구·제도·인프라 삼박자
전북의 금융중심지 도전은 단계적 준비 과정을 거쳤다.
2019년 연구용역을 통해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모델’을 설정했고, 2023년 ‘전북 금융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범도민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2024년에는 금융허브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했다.
인프라 구축도 병행했다. 글로벌기금관 준공, 금융 빅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안심구역 지정, 전국 최초 핀테크 육성지구 지정,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전북분원 유치 등 기반을 다졌다.
또한 국제 금융경제포럼 ‘지니포럼’을 6차례 개최하며 대외 인지도 확산에도 힘써왔다.
금융특례·인센티브 체계 마련
지난해 12월 전북특별법에 금융산업 육성 특례가 반영되면서 제도적 기반도 갖췄다.
이전 금융기관에 대해 ▲입지보조금 50억 원 ▲설비설치자금 30억 원 ▲고용보조금 10억 원 ▲교육훈련보조금 2억 원 한도 지원이 가능해졌다.
전문인력 양성도 성과를 냈다. 기금운용 전문인력 130명, 백오피스 인력 210명을 배출했으며, 핀테크·금융 빅데이터 기업도 매년 12개사씩 육성해왔다.
KB·신한 합류…금융타운 조성 속도
전북도는 국민연금, KB금융과의 업무협약 체결과 신한금융 전주 금융허브 출범을 앞두고 있다.
향후 한국투자공사, 중소기업은행, 7대 공제회 등 자산운용 특화 공공기관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국민연금 중심으로 16개 국내외 금융기관이 입주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며 “제3 금융중심지 지정으로 청년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중심지는 건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자본과 인재, 그리고 생태계가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허브’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전북의 도전이 지역 균형발전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