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025년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은 지난해 첫 발간에 이은 두 번째로, 2025년 선정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183개사의 제도 운영 현황을 담았다.
임신·육아기 근로자 지원, 유연근무제, 근로시간 단축 등 다양한 제도가 소개됐으며, 이 중 24개 기업은 노동자와 대표이사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제도 도입 이후, 조직 성과로 이어져
사례집은 단순한 제도 나열을 넘어, 일·생활 균형 정책이 실제 조직 성과로 이어졌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제도 도입 과정에서의 고민과 정착까지의 시행착오, 이후 나타난 변화 등을 함께 수록해 인재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구체적 성과를 조명했다.
직장어린이집·대체인력 운영…제조업 모범 사례
파크시스템스(제조업, 410명)는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육아휴직자 발생 시 대체인력을 채용해 조직 부담을 최소화했다.
주 평균 노동시간은 38시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사내 조사에서 ‘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육아휴직 후 복귀자의 90% 이상이 근속 중이다.
박상일 대표이사는 “일과 삶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조직이 곧 경쟁력”이라며, 조직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재택·워케이션 도입…몰입도 30%↑
하바스코리아(광고대행업, 30명)는 주 2회 재택근무와 워케이션, 자율좌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 평균 노동시간은 35시간 수준이다.
가족돌봄 근로시간 단축과 재택근무를 활용해 육아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소개됐다. 제도 활용 이후 자체 조사에서 업무 몰입도는 30% 증가했고, 퇴사율은 19% 감소했다.
윤정희 이사는 “직원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성과도 따른다”고 말했다.
임신 16주까지 단축근무…유급 돌봄휴가 제공
렛츠밀란커머스(도소매업, 50명)는 법정 기준(임신 12주 이내)보다 확대해 임신 16주 이내까지 유급 근로시간 단축을 운영한다.
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에게는 유급 돌봄휴가 3일을 제공하며, 명절 전날과 생일 반차 제도도 마련했다. 주 평균 노동시간은 34시간 수준이다.
김현 대표는 “직원도 소중한 고객”이라며 지속적인 제도 확대 의지를 밝혔다.
우수기업에 조달 가점 등 인센티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는 공공조달 가점, 정기 근로감독·세무조사 유예, 출입국·기술보증·신용보증 우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2월 2일부터는 군수품 제조·구매 조달 가점도 새롭게 부여된다.
조정숙 고용지원정책관은 “일과 생활의 균형은 기업 성장의 기반”이라며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제도 안내와 컨설팅을 확대해 우수 사례를 지속 발굴·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사례집은 일생활균형 누리집과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워라밸’은 더 이상 선택적 복지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