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위치한 조세이탄광 추모광장에서 열리는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84주년 희생자 현지 추도식’에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2월 3일, 갱내로 해수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대형 참사다. 이 사고로 조선인 노동자 136명을 포함해 총 183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오랜 시간 역사 속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이번 추도식에는 장동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을 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7일 오전 10시 30분에 현지에서 진행된다.
정부 대표단은 추도식에 앞서 현재 진행 중인 유해 발굴을 위한 잠수 조사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유족들과 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애로사항과 바람을 경청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지원과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지 추도식에는 유족회 관계자 1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다. 정부 대표단은 추도사 낭독과 헌화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오랜 세월 아픔을 안고 살아온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추도식에서는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 그동안 유해 조사와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울여 온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정부 대표단이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추도식이 희생자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하고, 추모의 뜻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최근 한·일 양국이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만큼, 유해의 신원을 확인해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국가가 기억하고 책임지는 과정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추도식의 의미는 작지 않다. 희생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유해가 가족에게 돌아가는 날까지 정부의 노력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