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천터미널이 단순 교통시설을 넘어 광주 서부권의 새로운 경제·문화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면서,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 도시계획 사전협상 마무리…개발 ‘청신호’
광주광역시는 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 결과를 토대로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조건부 동의로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문 통과는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사업계획안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사업은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 공공기여 1,497억 원…당초 제안보다 1.8배 확대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사전협상을 통해 총 1,497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도출했다. 이는 부지면적 10만1,150㎡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 토지가치 상승분 3,302억 원의 **45.34%**에 해당한다.
공공기여는 현물 129억 원, 현금 1,368억 원으로 이행되며, 이는 당초 광주신세계가 제안한 828억 원보다 약 1.8배 늘어난 수준이다. 광주시는 이를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 ‘직주락 컴팩트시티’…교통·상업·문화 결합
광주신세계는 광천터미널을 **업무·주거·문화·상업·의료·교육 기능이 집약된 ‘직주락(職住樂) 컴팩트시티’**로 재편한다.
기존 고속·시외버스 승·하차 및 대합 기능은 지하로 통합 배치해 환승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지상부에는 백화점 확장과 함께 호텔·업무·문화시설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공간을 조성한다.
■ 부지별 개발 구상…공연장·호텔·전망대까지
광천터미널 일대는 ▲‘자동차정류장 부지’ ▲‘복합시설 부지’로 이원화된다.
자동차정류장 부지에는 백화점 신관, 대규모 썬큰광장, 650석 규모 가변형 다목적 공연장, 200여 실 규모 5성급 호텔, 높이 180m 전망대,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퍼런스룸과 포레스트 라이브러리 등이 들어서며, 광주 대표 마이스(MICE) 거점을 목표로 한다.
복합시설 부지에는 주상복합 및 근린생활시설, 건강증진센터·종합병원 등 의료시설, 신세계 직영 양로시설, 해외 학위 연계 국제학교와 인공지능 교육기관 등이 조성돼 정주·교육·복지가 결합된 생활권을 형성한다. 두 부지는 지하 1층 단일 동선으로 연결돼 보행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 교통 혼잡 해소…지하도로·도시철도 연계
광주시는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광천권 교통개선 대책도 병행한다.
무진대로와 터미널을 직접 잇는 **길이 187m, 폭 12m의 지하도로(양방향 2차로)**를 신설해 고속·시외버스는 물론 일반 차량도 해당 도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이 지하도로 설치비 일부는 현물 공공기여로 인정됐다.
또 ▲시내버스 중앙차로 이전 ▲택시 승하차장 및 픽업존을 겸한 내부 통과도로 개설 등으로 접근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사업비 일부를 광주신세계가 분담하기로 합의해, 향후 국토교통부 절차를 거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2026년 착공 목표…3조 원 투자 본격화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올해 교통영향평가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거쳐 고시하고, 2026년 말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양측은 오는 5일 시청에서 **3조 원 규모 투자 실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강기정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터미널은 호남 교통의 상징에서 직주락을 갖춘 컴팩트시티로 거듭나게 된다”며 “광주·전남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면 광천권역은 호남 최대의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천터미널 복합화는 단순 개발을 넘어 광주 도시 구조를 바꾸는 프로젝트다. 교통·상업·문화가 균형을 이룬다면, 이곳은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중심지’가 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