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치매 어르신의 삶과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문화 치유 사업에 나선다.
보성군은 지난 1월 30일 **보성군보건소와 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가 치매 어르신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치매로 인해 기억이 흐려지더라도 한 사람의 삶과 이야기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치매 환자의 생애와 기억을 글로 남겨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돕고, 나아가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기억 한 자락, 내가 걸어온 이야기’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 소속 작가들이 치매 어르신과 함께 글쓰기 활동을 진행하고, 참여자의 삶과 기억을 정리해 개인별 생애사 수기집으로 편찬할 계획이다.
완성된 수기집은 전시회를 통해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공개된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의 삶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치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김학성 보성군보건소장은 “치매가 있더라도 한 사람의 삶과 이야기는 여전히 소중하다”며, “이번 사업이 치매 어르신에게는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지역사회에는 치매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인숙 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 회장은 “문학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게 하는 힘이 있다”며, “치매 어르신의 삶이 기록으로 남고 전시를 통해 공유돼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성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화 기반 치매 예방과 인식 개선 사업을 확대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이 존중받는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치매는 기억을 흐리게 할 수는 있어도, 삶의 가치를 지울 수는 없다. 보성군의 이번 협약은 **‘돌봄을 넘어 존엄을 기록하는 행정’**이라는 점에서 지역 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