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바다를 키우는 제주, 제주를 키우는 바다’를 정책 비전으로 내걸고 2026년 해양수산 분야에 총 1,742억 원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양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해양경제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4대 분야에 전략적 투자…해운항만 비중 ‘최대’
2026년 해양수산 예산은 수산업 465억 원, 해양산업 239억 원, 해녀문화유산 57억 원, 해운항만 981억 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해운항만 분야에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며, 물류 경쟁력과 항만 인프라 확충에 방점이 찍혔다.
■ 수산업, ‘기후 대응·소득 안정’ 두 마리 토끼
수산업 분야에서는 지속가능한 어촌 환경 조성과 기후위기 대응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청년어업인 정착 지원, 여성어업인 행복이용권, 어업인 수당 등 26개 사업에 32억 원을 투입해 어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한다.
또한 위판장 현대화, 수출시장 다변화 마케팅, 물류 지원 등 26개 사업에 133억 원을 투자해 제주 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연안 생태계 복원과 연계한 블루카본 확충을 위해 인공어초·해중림 조성 등 7개 사업에 130억 원, 친환경 양식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 보급과 이상수온 대응 사업 등에도 84억 원이 투입된다.
■ 해양산업, 치유·바이오·레저로 외연 확장
해양산업 분야에서는 제주해양치유센터 건립과 해양바이오 제품 생산 기반 조성을 통해 신성장산업 육성에 나선다.
아울러 지방어항 건설, 연안 정비, 요트 계류시설 확충,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보전과 이용이 공존하는 해양 생태계를 구축한다.
국제크루즈 유치 확대에 맞춰 준모항 활성화를 위한 시설 개선과 체험단 운영 등 10개 사업에 10억 원, 해양레저 스포츠 대회와 관광거점 조성에는 53억 원이 투입된다.
■ 해녀문화유산, 세계화·관광자원화 본격 추진
해녀문화유산 분야에서는 제주 해녀어업문화의 세계화와 전승 기반 강화가 핵심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행사, 해녀스테이, 해외 프로모션 등 16개 사업에 11억3천만 원이 편성됐다.
특히 국비 13억 원을 확보해 해녀의전당 건립을 위한 기본·실시설계가 추진되며, 향후 ‘K-해녀’ 브랜드를 활용한 관광·문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녀 소득 안정을 위해서는 소라가격 안정기금, 수산종자 방류, 해조장 조성 등에 56억 원이 투입된다.
■ 해운항만, 제주–칭다오 항로 안정화 핵심
해운항만 분야에서는 제주–칭다오 항로 조기 안정화와 항만물류 활성화가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통관 인프라 개선과 물동량 확보를 위해 5개 사업에 53억 원이 투입되며, 제주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과 미래비전 수립도 함께 추진된다.
선박 대형화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항만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 맞춤형 항만 개발에 860억 원이 편성됐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바다의 가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해 제주를 해양경제도시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신속한 재정 집행과 현장 중심 정책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주도의 해양수산 투자는 단순한 예산 확대가 아니다. 기후위기 대응, 산업 다각화, 문화자산 보존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바다 중심 성장 전략’**이다. 계획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질 때, 제주는 진정한 해양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