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서구**가 말라리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대응하는 빅데이터 기반 선제적 방역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서구는 15일 말라리아 위험도를 분석한 자료를 방역 행정에 적용해 보다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 실시간 감시에서 예측 중심 방역으로
서구는 그동안 **일일모기발생감시시스템(DMS)**을 활용해 모기 밀도를 상시 관측하고,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각 방역에 나서는 근거 중심 방제 체계를 운영해 왔다.
이 같은 체계적 관리의 결과 서구 지역 말라리아 환자 수는 2024년 43명에서 2025년 25명으로 약 42%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감소율(1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 방역 데이터 축적…빅데이터 분석 체계 도입
서구는 이러한 성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올해부터 방역 정책의 중심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으로 전환했다.
말라리아 환자 발생 정보, 취약지역 현황, 모기 밀도, 방역 민원 등 내부 자료에 기상·인구·환경 데이터까지 결합해 지역별 말라리아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분석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위험도에 따라 방역 시기와 대상을 미리 설정하는 선제 방역 전략을 마련했다.
■ 고위험 지역 73곳 도출…검암·검단 일대 주의
분석 결과를 종합해 말라리아 발생 고위험 지역 73개소가 도출됐으며, 이 가운데 검암경서동, 오류왕길동, 검단동 일대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 발생과 모기 관련 민원은 6월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방역 시점 조정의 필요성도 확인됐다.
■ 4~5월 선제 집중 방역…유충·예방 홍보 병행
서구는 실제 환자 발생이 늘어나기 이전인 4~5월을 선제 대응 기간으로 설정하고,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비가 내린 뒤에는 모기 유충 서식지 집중 제거에 나서고,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방역과 함께 주민 대상 예방 홍보도 병행한다.
■ 현장 공유·분기별 업데이트로 방역 고도화
이번 분석 결과는 보건소 방역반뿐 아니라 각 동, 민간방역반과도 공유돼 현장 방역에 즉시 적용된다.
서구는 앞으로도 데이터를 분기별로 갱신해 방역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 “서구형 감염병 대응 모델 구축”
장준영 서구보건소장은 “이번 말라리아 예측 방역은 서구형 근거 기반 방역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감염병 대응 모델을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응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예측력이다. 인천 서구의 이번 시도는 방역 행정을 경험과 대응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전략 행정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방이 가장 확실한 치료라는 원칙이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