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도민의 삶에서 체감되는 가족정책을 만들기 위해 **‘가족행복 정책간담회’**를 열고 결혼·임신·출산·육아·일 등 생애주기별 지원책의 발굴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신혼부부와 정책 이용자 등 25명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도민과 함께 정책 점검
경남도는 14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도내 다양한 가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도민과의 대화’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 가족이 행복한 경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인사말에서 “가족은 우리 사회의 가장 기초적이고 소중한 단위”라며 “그동안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가족이 행복을 체감하는 데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 도민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가정과 육아를 책임지는 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수요자 관점에서 불편한 점과 개선 과제를 솔직하게 말해달라.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결혼·출산 부담 완화부터 ‘빈틈없는 돌봄’까지
간담회는 △도정 운영방향 및 가족정책 소개 △정책 공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남에서 아이 키우기, 육아 이야기’, ‘가족 일상에서 필요한 정책’ 등을 주제로 참여자들이 경험을 공유하며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논의된 핵심 의제는 결혼·출산 부담을 낮추는 체감형 지원책, 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체계,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환경 조성, 따뜻한 가족문화 확산 등이다.
■ “중·고등학생도 부담 커”…청소년 교통 지원 건의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정책 공백과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 참석자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부담이 크다”며 “청소년의 대중교통 이용 지원이 확대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 지사는 “현재 경남패스를 통해 노인·저소득층·청년 등을 대상으로 교통요금 환급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용 빈도가 높은 계층을 중심으로 환급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 “중·고등학생도 중요한 구성원인 만큼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경남에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영유아 이후 지원 공백” 지적…소아 응급체계도 화두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는 참석자는 “아이돌봄 본인부담금 추가 지원과 무상급식은 도움이 됐지만, 지원이 영유아 초기 단계에 집중돼 이후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며 학령기 이후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또 “소아 응급환자가 생겼을 때 병상이 있어도 진료를 못 받는 사례가 있다”며 소아 응급의료 체계 보강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초등 입학 이후 학령기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소아 응급의료와 관련해선 “전국적 과제지만, 양산 부산대병원 등 경남권 소아 전문 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공의 확보와 도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도민이 체감하도록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도 “제안 면밀 검토…정책 반영 추진”
경남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다양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할 정책 발굴과 개선을 이어가고, 현장에서 제기된 제안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가족정책은 숫자로 성과를 내기보다, 일상에서 ‘살 만해졌다’는 체감이 먼저다. 영유아에 쏠린 지원을 학령기·청소년까지 자연스럽게 잇는 생애주기형 정책 설계가 경남의 다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