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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농식품부, 축산물 유통구조 전면 개편…한우·돼지·계란 유통 효율화 추진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도축·가공·판매 일원화와 시설 현대화 등으로 유통 기반은 선진화됐지만, 유통단계의 비효율성과 거래 관행으로 인해 산지 가격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 유통 효율화·가격 투명화·온라인 거래 확대 등 4대 과제 추진

농식품부는 생산비 절감과 합리적 가격 공급을 목표로, ① 한우 유통 효율화 ② 돼지 거래가격 투명성 제고 ③ 닭고기·계란 거래 체계 개편 ④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 4대 중점 과제와 10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 ① 한우 유통 효율화 및 사육방식 개선

농협 공판장(부천·음성·고령·나주)의 직접 가공 비율을 현재 32% → 2030년 40% 이상으로 높이고, 부천복합물류센터(2028년 하반기 완공 예정)를 중심으로 유통 기능을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유통비용을 최대 10%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 유통망을 활용해 도·소매 가격 연동성을 강화하고, 하나로마트 등에서 도매가 기반 권장소매가를 제시해 소비자 가격 조정 속도를 높인다.
농협 외 일반음식점 등도 할인행사와 연계해 참여를 유도한다.

 

사육기간 단축을 통해 생산비를 낮추는 농가에는 우량 정액 우선 배정, 유전체 분석,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한다.
농협과 협력해 단기 비육 한우 브랜드(영하누) 유통망도 구축한다.

 

■ ② 돼지고기 거래가격 투명화 및 삼겹살 규격 조정

돼지 도매시장을 기존 10개소에서 **2030년까지 12개소 이상(온라인 포함)**으로 확대하고, 경매 비율을 4.5% → 10% 이상으로 높인다.
농가와 가공업체 간 거래가격을 ‘축산물 유통법’에 따라 공개·조사·제도화하고, 2026년까지 거래 물량 기준 40% 참여를 목표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또한 삼겹살(1+등급) 지방 비율을 기존 22~42% → 25~40%로 조정해 과도한 지방 함량을 개선하고, 과지방 부위는 별도 명칭으로 구분·유통한다.
돼지고기 품종·육질 등을 차별화한 **‘생산관리 인증제’**를 도입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시설 개보수·태양광 설치 지원도 강화한다.

 

■ ③ 닭고기·계란 거래 조사체계 개편

닭고기 가격 조사는 부분육(가슴살·다리살 등) 기준으로 바뀌며, 계란 가격은 특란·대란 물량 가중평균 방식으로 개선된다.
이는 시장 왜곡을 줄이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출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계란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농가-유통상 간 표준거래계약서 작성이 제도화되고, **‘계란 산업발전 협의체’**를 통해 재고·수급 정보 공유를 강화한다.
또한 액란 등 가공란 시설 지원으로 AI 확산이나 명절 수요 급등 시 가격 변동을 완화할 계획이다.

 

품질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기 위해 계란 껍데기에 등급 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계란 크기 명칭도 개선한다.

 

■ ④ 온라인 거래 확대 및 가격 경쟁 촉진

축산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원격 상장장을 2025년 7개소 → 2030년 20개소 이상으로, 부분육 경매장을 2개소 → 10개소로 확대한다.

계란의 경우 공판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도매거래소(2030년 10개소 이상)**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여기고기’ 앱(축산물 가격 비교 플랫폼)**을 활성화해 가격 경쟁을 촉진하고, 농협·정육점·생산자단체의 참여를 확대한다.
소비자 편의를 위한 전용 앱 개발도 추진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개선 방안은 생산자·유통업계·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관계 부처 및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축산물 가격 안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단순한 유통 개선이 아니라, 축산물 산업의 가격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구조 개혁이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려면, 제도 도입 이후의 현장 실행력과 모니터링이 핵심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