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2025년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136억 2천만 달러(잠정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농식품과 농산업 두 분야 모두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올렸다.
■ 농식품,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라면이 효자 품목”
농식품 수출은 104억 달러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라면이 전년 대비 21.9% 급증한 15억 2천만 달러로 단일 품목 사상 최대치를 찍었고, 소스류·아이스크림 등 11개 품목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라면은 치즈맛·매운맛 등 신제품이 글로벌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으며, 중국·미국은 물론 CIS(중앙아시아), 중동(GCC) 지역에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스류는 ‘K-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중국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확장했고, 미국에서는 고추장·떡볶이소스·바비큐소스 등 한식 양념류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아이스크림은 미국·캐나다·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처음으로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비건·저지방·제로슈거 등 웰빙 콘셉트 제품이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신선농산물도 선전했다. 포도는 생산량 증가와 품질 관리 강화를 기반으로 대만·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등했고, 딸기는 ‘금실’, ‘홍희’, ‘비타베리’ 등 신품종이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수출을 견인했다.
■ 북미·중화권이 선도, 중동·유럽이 성장세 이어가
지역별로는 북미·중화권이 전체 성장을 이끌며 1·2위 수출 시장으로 자리했다.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8억 달러로, 라면·소스·아이스크림 품목이 고르게 성장했다.
중국 역시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매운맛 라면과 한식 소스류가 호조를 보이며 15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건강식품과 K-스트리트푸드의 인기가 더해지며 김치·떡볶이·닭고기 가공식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닭강정·만두·소시지류 수출이 400% 이상 급증하며 새로운 수출 품목군으로 부상했다.
중동(GCC) 지역은 매운맛 라면과 아이스크림 수출이 두드러졌다. 고온기후에서도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으며, 전년 대비 22.6% 증가한 4억 1천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 농산업 수출도 8% 증가…농기계·비료·동물용의약품 고른 성장
농산업 분야 수출은 32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2022년 이후 최대 성장폭을 기록했다.
농기계는 미국의 관세 부담 속에서도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10.8% 성장했고, 농약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완제품 수요가 확대됐다.
비료는 러시아·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통제 정책으로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종자 부문에서는 한국산 고추·옥수수 종자의 품질 경쟁력이 인정받아 수출이 확대됐고, 동물용의약품은 중국산 제품 대체 수요가 유럽에서 늘어나며 9.8% 증가세를 보였다.
■ 정부 “2026년 수출 목표 160억 달러…민관 합동 추진단 가동”
농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대 전략(A-B-C-D-E)**을 중심으로 권역별 전략 품목을 지정하고,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시장 개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중동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해외 인증 컨설팅, 인증 비용 지원 등 실질적 진출 지원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관세·비관세 장벽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K-푸드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 품질이 세계 시장에서 통했다”며 “2026년 16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민관이 협력하는 **‘K-푸드 수출기획단’**을 중심으로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류 콘텐츠’가 이끄는 문화의 힘이 이제는 식탁 위로 옮겨왔다. K-푸드의 확장은 단순한 수출 증가를 넘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이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건은 품질 유지와 지역 맞춤형 전략에 달려 있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