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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대통령, 종교지도자 초청 신년 오찬…‘국민 통합의 길 함께 가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신년을 맞아 국내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민 통합의 길을 함께 모색했다.

 

1월 13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열린 이번 오찬 간담회는 ‘종교와 함께 국민통합의 길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대표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덕담과 함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 “국민 화합 위해 종교계의 역할 절실”…이 대통령, 통합의 메시지 전달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 통합이지만,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중심에서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의 역할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라면, 종교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종교의 사회적 책무와 통합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 종교계 “국민 마음의 평안이 국가 안보만큼 중요”

이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오늘 오찬은 대통령의 소통 중심 국정철학을 잘 보여주는 자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국민 마음의 평안, 즉 ‘마음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의 마음이 안정되어야 사회가 통합되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 신천지·통일교 등 사이비 종교 문제도 논의…“국민 피해 막아야”

오찬과 함께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신천지·통일교 등 사이비 종교 문제, 대중 외교 성과, 저출산·지방균형발전·남북관계 등 주요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사이비 종교의 폐해가 심각하며, 정교유착을 넘어 국민 피해를 양산하는 현실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국민 피해 구제를 위해 문제 단체의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참으로 어려운 주제이지만 사이비 종교의 사회적 해악이 크다”며 종교계의 정화 노력에 적극 공감을 표했다.

 

■ “혐오의 정치, 사회 분열의 뿌리”…종교계 “이주민 혐오 경계 공감”

이날 자리에서는 이주민 혐오와 사회적 갈등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한 종교 지도자는 “이주민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파시즘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혐오를 단절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은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작”이라며 “종교계가 인류애의 관점에서 국민 화합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외교·안보는 정쟁의 대상 아냐”…대통령·종교계 한목소리

이 대통령은 “민생 문제와 한반도 평화 문제처럼 중요한 사안일수록 종교계가 사회의 나침반 역할을 해달라”며, “특히 외교나 안보처럼 국가의 존립이 달린 문제를 정쟁의 소재로 삼지 않게 종교 지도자들이 중심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그 또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화답했고, 대통령은 “맞습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죠”라며 공감의 뜻을 나눴다.

 

■ 평화·생명 존중 상징한 한식 오찬…“국민 통합의 의미 더해”

이날 오찬은 생명과 평화를 상징하는 채식 한식 코스와 국민 통합의 상징인 비빔밥으로 구성됐다.
식사 후에는 ‘새해의 평안과 성찰’을 상징하는 전통 후식이 제공되며, 간담회는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청와대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국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종교가 정치와 사회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대, 국민의 ‘마음 안보’를 지키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신년 인사가 아니라, 종교의 본질인 ‘화합과 치유’를 국가 통합의 축으로 되살리려는 시도로 읽힌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