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산하 공공기관의 업무 투명성과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송미령 장관은 1월 12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한국마사회·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12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업무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국민에게 기관의 역할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 “성과 중심의 기관 운영으로 쇄신해야”…두 번째 점검 이어가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 1차 기관 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 2차 점검에서는 각 기관의 성과 창출 계획, 내부 운영, 안전관리, 청렴도, 대국민 소통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송 장관은 “공공기관이야말로 정부 정책을 실행하는 최전선”이라며 “기관장이 국정철학을 명확히 이해하고 조직과 사고방식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마사회, “AI 불법경마 탐지시스템 도입”…국민 신뢰 회복 강조
한국마사회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불법 경마 대응 강화 방안을 주요 과제로 보고했다.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불법행위를 조기에 차단하고, 수사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불법 경마 근절은 공공의 신뢰 회복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관계기관 협업과 제도 개선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영천에 조성 중인 신규 경마공원은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 상생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농어촌공사, “재난 대응·안전관리 최우선”…청렴 경영도 강화
한국농어촌공사는 홍수·가뭄 등 재해 관리체계 강화와 함께 스마트농업 인프라 확충, 재생에너지 확대, 농지 규모화 지원 등의 계획을 보고했다.
송 장관은 “공공기관이 중대재해 예방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저수지·수리시설·방조제 등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철저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또 토지보상, 계약 등 업무에서 투명성과 청렴성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하며, 올해부터 시행된 ‘농지 임대수탁 계약수수료 폐지’ 조치를 “농업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K-푸드 수출 확대·온라인도매시장 혁신 추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글로벌 K-푸드 확산 전략, 농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 수급 안정 방안을 주요 과제로 보고했다.
송 장관은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해외지사와 재외공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성과 중심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유통혁신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도매시장 확대에 맞춰, 조직 운영과 시스템 관리도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축산·보험·검역 등 산하기관 점검…“부패 대응·조직 혁신” 주문
송 장관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축산 관련 기관에 대해 생산성 향상, 물가 안정, 악취 저감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또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국정감사 지적 사항(농작업 사고 통계관리 등) 후속 조치를 점검했으며, 국제식물검역인증원에는 조직 운영과 인사관리 혁신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부정부패에는 무관용으로 대응하고, 지역경제 기여와 국민과의 소통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잘못된 점은 즉시 고치고, 성과는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라”고 강조했다.
■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진짜 혁신”…지속 점검 예고
농식품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청과 산하 공공기관의 업무 혁신 점검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공공기관은 단순한 행정조직이 아니라,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실행기관”이라며 “기관 혁신이 곧 정부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점검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성과와 투명성, 그리고 현장 중심의 사고가 정착된다면, 농식품부 산하 기관들은 진정한 의미의 ‘국민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