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8 (목)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3.1℃
  • 맑음서울 -6.5℃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0.9℃
  • 맑음부산 -1.4℃
  • 맑음고창 -1.1℃
  • 흐림제주 3.9℃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4.8℃
  • 맑음금산 -3.9℃
  • 맑음강진군 0.0℃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경제

부산시, 알래스카 방문…‘북극항로 시대’ 선점 본격 행보

부산시, 북극항로 거점 돈 영 알래스카·놈 항만에서 북극 물류 주권 확보 첫걸음

 

부산시가 다가오는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현지시각 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와 **놈**을 방문해 북극항로 연계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 북극항로 부상…글로벌 물류 판도 변화

최근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빨라지고, 홍해 사태 등 기존 해상 물류망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 거리로 잇는 북극항로가 글로벌 물류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극권 자원 개발과 안보 강화를 이유로 북극 심해 항만 건설을 추진하면서, 알래스카의 전략적 가치는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부산항의 물류 네트워크를 북극권까지 확장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 알래스카 최대 물류 거점 ‘돈 영 항만’ 시찰

박 시장은 방문 첫날, 알래스카 물동량의 약 90%를 처리하는 돈 영 알래스카 항만(구 앵커리지 항만)을 찾아 항만 운영 현황과 물류 인프라를 직접 살폈다.

 

부산시는 이번 시찰을 계기로 부산항과 알래스카 항만을 연계한 북극항로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향후 해운·물류 협력의 실질적인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 북극 관문 ‘놈 시’와 협력 논의

이튿날 박 시장은 베링해협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인 놈 시를 방문했다. 놈은 북극해로 진입하는 관문에 위치해, 북극항로가 본격화될 경우 선박의 필수 기착지로 주목받는 도시다.

 

박 시장은 케니 휴즈 놈 시장과 항만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미 정부가 추진 중인 북극 심해 항만 프로젝트 현장을 시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신항만 건설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북극항로 운항 선박을 대상으로 한 선용품 공급·선박 수리·관리 거점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놈 시 측은 북극항로 확대에 따라 아시아와의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문화·학술·수산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협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 “부산, 북극항로 시대 최전선에 설 것”

박형준 시장은 이번 방문과 관련해 “북극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남방항로보다 부산~유럽 간 거리를 약 3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꿈의 항로’”라며 “이번 알래스카 방문을 계기로 부산이 글로벌 물류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해운·물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북극항로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북극항로는 아직 ‘미래의 길’이지만, 준비하는 도시에게는 곧 ‘현실의 기회’가 된다. 알래스카와의 선제적 접촉에 나선 부산의 이번 행보가 동북아 물류 지형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