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에서 중국 핵심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갖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 방안을 구체화했다. 정치·경제는 물론 인적·문화 교류까지 폭넓은 의제가 테이블에 올랐다.
■ 의회·민간 교류 확대…국민 신뢰의 토대 강화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정부 간 신뢰와 더불어 국민 간 우호적 신뢰 축적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양국 의회가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만큼, 의회 교류가 상호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속한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인적·문화 교류 확대 필요성도 논의됐다.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우호 정서 제고를 위해 문화 교류의 실질적 확장을 주문했고, 상징적 교류로서 판다 추가 대여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자오 위원장은 선린우호를 바탕으로 청년·문화·언론·학술·지방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교류의 양적 확대와 함께 상호 인식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 “평화가 곧 민생”…안보·국방 소통까지 확장
이어진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 및 오찬에서 대통령은 “평화가 곧 민생”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이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외교 채널뿐 아니라 안보·국방 분야의 필요한 소통과 교류도 이어가자고 강조했고, 한중일 협력 틀 속에서의 추가 논의 기대도 밝혔다.
■ 신산업 중심의 새 경제협력 모델 모색
경제 분야에서는 수평적·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모델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대통령은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 추진 과정에서 한중 협력 기회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리 총리는 대외 개방 기조 유지와 함께 발전의 기회를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바이오·환경 등 신산업과 산업단지 협력, 상호 투자 환경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평가 속에, 연내 타결로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번 일정은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한중 협력 의지를 구체적으로 재확인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신뢰에 국민 체감의 교류를 더하고, 전통 산업을 넘어 신산업으로 협력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이번 행보는 관계의 ‘관리’가 아닌 ‘진화’를 겨냥한다. 대화의 폭이 넓어진 만큼, 성과의 깊이를 증명하는 후속 이행이 관건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