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제조업의 단단한 기반 위에 서비스와 콘텐츠의 서사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함께 써 내려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벽란도 정신’을 강조하며, “과거 고려와 송나라가 그랬듯, 교류의 끈을 놓지 않는 협력의 길이 양국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 “벽란도 정신으로 새로운 협력의 길 열자”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고려와 송은 교역과 지식 교류를 통해 상생과 발전을 이뤄냈다”며 “외교적 긴장 속에서도 벽란도 교역은 멈추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할 정신도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협력이 단기적 성과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로 이어지는 새로운 협력체계를 만들어 가자”며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와 산업 연계 강화를 당부했다.
■ 9년 만의 한중 기업인 포럼…600명 참석
이번 포럼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자리로, 한국에서는 161개사 416명, 중국에서는 200여 명이 참석해 총 600여 명 규모로 진행됐다.
중국 정부에서는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가 대표로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한중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는 한국의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SM엔터테인먼트 장철혁 대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등이 함께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런홍빈 회장, 중국석유화공그룹 후치쥔 회장, 중국에너지건설그룹 니전 회장, TCL과기그룹 리둥성 회장, CATL 정위췬 회장, 텐센트 류융 부회장 등 국영기업 및 첨단산업, 콘텐츠 분야 인사들이 참석했다.
■ “AI·콘텐츠 협력으로 미래 성장 이끌어야”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중은 같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처럼, 공급망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이끌어온 동반자”라며 “이제는 새로운 항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생활용품, 뷰티·식품 등 소비재 산업과 영화·음악·게임·스포츠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협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할 것”이라며 미래산업 동반 성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 “한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말처럼, 한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이번 만남이 양국이 경제적·산업적 측면에서 실질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리펑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뢰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과 한국의 기업들이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교류를 통해 협력의 잠재력을 발굴하자”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외교 메시지를 넘어, 산업과 문화,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한중 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벽란도 정신’이 다시 한 번 동아시아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부활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