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3.7℃
  • 맑음강릉 1.7℃
  • 맑음서울 -3.2℃
  • 구름조금대전 -1.3℃
  • 구름많음대구 1.0℃
  • 맑음울산 1.7℃
  • 구름조금광주 0.2℃
  • 구름많음부산 4.2℃
  • 구름조금고창 -0.8℃
  • 구름많음제주 3.5℃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2.2℃
  • 구름조금금산 -0.8℃
  • 맑음강진군 1.0℃
  • 구름조금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경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동대문구, 미숙아 RSV 백신비 지원 추진

건보 기준 밖 미숙아 가정 부담 완화…재태 37주 미만까지 지원 확대

 

서울 동대문구가 미숙아 가정을 위한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접종비 지원사업을 새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벗어날 경우 1회당 60만~70만 원에 달하던 접종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 “미숙아 가정의 호흡기 감염 부담 던다”

동대문구는 2026년 1월 1일부터 **‘미숙아 RSV 예방접종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도입되는 RSV 예방접종비 지원제도다.

 

RSV는 영유아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산후조리원 등 밀폐된 공간에서 겨울철(10~3월) 집단 감염이 빈번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폐 발달이 미완성인 미숙아는 감염 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 건강보험 사각지대 해소…접종비 90% 지원

현재 RSV 예방접종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지만, 재태기간 36주 미만, RSV 유행 시기 내 월령 충족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이 때문에 기준에서 소폭 벗어난 경우 전액 자부담으로 접종해야 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동대문구는 제도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재태기간 37주 미만 미숙아까지 확대했다.
또한 예방주사 1회분 비용의 90%를 지원하며, 시나지스(Synagis): 최대 5회, 베이포투스(Beyfortus): 1회 접종까지 지원된다.

 

지급은 사후 환급 방식으로 이뤄지며, 생후 24개월 이내 접종 내역만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 신청은 ‘아가사랑센터’에서…중복 지원은 제외

지원 대상은 ▲임신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 ▲출생일 기준 6개월 이상 동대문구에 주민등록을 둔 보호자의 자녀다.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완료한 뒤 최종 접종일 다음날부터 1년 이내동대문구 아가사랑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단, 건강보험 급여 대상자나 동일 항목으로 타 제도의 지원을 받은 경우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미숙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신·출산·양육에 친화적인 정책을 확대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SV는 ‘겨울철 영유아 폐렴의 주범’으로 불린다. 동대문구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의료비 지원을 넘어, 출산·양육 가정의 삶을 지키는 지역형 복지 정책으로 의미가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