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공모 결과 최종 사업대상지로 전라남도 고흥군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수산업 혁신 프로젝트로, 전통적인 수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핵심 정책으로 추진된다.
공모는 지난 11월 5일부터 한 달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서류심사와 현장검증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쳤다. 고흥군은 육지와 해상을 아우르는 33만㎡(약 10만 평) 규모의 부지를 제안하고, 적극적인 투자계획과 연관 산업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의 초혁신경제 15대 과제 중 하나로, AI 기반 스마트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인구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며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정부는 **수산분야 최초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AI 기업, 어업인, 해양수산부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스마트 아쿠아팜 테스트베드 구축, ▲해상 데이터 집적 거점 마련, ▲AI 특화 인력 양성, ▲스마트양식 임대시설 조성 등 핵심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6년 국비 285억 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6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장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식품부·LG CNS·수협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수산업 추진단’**을 운영 중이며, 부내 별도 **‘스마트수산업 TF’**도 구성해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고흥 선도지구 지정은 수산업을 AI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정책 역량을 결집해 스마트수산업 성공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기후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흥의 바다가 ‘스마트 바다’로 변신하고 있다. 전통 어업과 AI 기술이 결합되는 이 혁신은 수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도전이자, 미래형 해양경제로 가는 첫걸음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