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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중장년 자격 조합 따라 월급 최대 500만원↑…정부, 자격 로드맵 공개

산업안전, 소방설비(전기·기계), 건설안전, 전기 등 5대 분야의 자격 수준별 임금 상승 정보 제시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중장년층(만 50세~64세)의 자격 취득에 따른 임금 변화를 분석해 ‘자격 취득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국가기술자격별 임금 수준과 자격 간의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은퇴 이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10년간 자격별 임금 데이터로 본 ‘중장년 자격 로드맵’

분석은 2015년부터 10년간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취득한 ▲산업안전기사 ▲소방설비기사(전기·기계) ▲건설안전기사 ▲전기기사 등 5대 자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단순 자격별 임금 수준뿐 아니라, 다른 자격을 추가 취득했을 때 임금 상승 효과까지 비교했다.

 

■ ‘산업안전기사 + 위험물기능장’ 조합, 월급 500만원 돌파

‘산업안전산업기사’의 월 평균 임금은 346만원, ‘산업안전기사’는 375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사 취득 후 ‘위험물기능장’을 추가로 취득하면 월평균 508만원으로 급등해, 자격 간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 소방설비 분야, 복수 자격 취득 시 임금 상승률 높아

‘소방설비(전기)산업기사’는 299만원, ‘소방설비(전기)기사’는 313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추가로 취득한 경우 월 평균 372만원으로 상승(+59만원)했다.

 

한편 ‘소방설비(기계)’ 분야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기사 취득 후 ‘건설안전기사’를 함께 취득하면 월 평균 임금이 305만원에서 378만원으로 상승(+73만원)했다.

 

■ 건설·전기 분야도 ‘복합 자격’이 유리

‘건설안전산업기사’는 383만원, ‘건설안전기사’는 413만원, ‘건설안전기술사’는 451만원으로 임금이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건설안전기사’와 ‘콘크리트기사’를 함께 보유할 경우에도 451만원 수준으로 상승 효과가 있었다.

 

‘전기기사’ 계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됐다. ‘전기기능사’는 261만원, ‘전기산업기사’는 280만원, ‘전기기사’는 292만원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추가 취득한 경우 357만원(+65만원)으로 상승했다.

 

■ 정부, 중장년 재취업 훈련·인센티브 확대

고용노동부는 중장년층의 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을 확대한다. 2026년에는 현재   2,800명 규모에서 7,700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제조업·운수업·창고업 등 인력난 업종에 재취업한 중장년에게 연 최대 360만원을 지원하는 ‘일손부족일자리 동행 인센티브’ 사업도 2026년부터 시범 시행한다. 이는 ‘빈 일자리 해소’와 ‘중장년 고용 촉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권진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자격 수준이 높을수록 임금 상승과 직무 수준 향상이 병행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번 로드맵을 통해 ‘함께 따면 좋은 자격’ 정보를 얻어 실질적인 커리어 설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앞으로 중장년층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직업훈련·취업알선·고용장려금 등 패키지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자격증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다.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것은 ‘연계형 자격 취득 전략’이다.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실질적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