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채윤**이 미스트롯4 무대에 올라 데뷔 17년 차 현역 가수의 깊이를 증명했다.
채윤은 지난 25일 방송된 ‘미스트롯4’에서 현역부X 마스터 예심에 참여해, 블라인드 경연 방식 속에서 ‘일산 이은하’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했다. 정체를 숨긴 채 선 무대였지만, 첫 소절부터 노련한 감정선이 살아 있는 무대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채윤은 **겨울 장미**를 선곡했다. 짙은 음색과 세월이 스민 표현력으로 곡의 정서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무대를 지켜보던 마스터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결과는 총 19하트, 예비 합격이라는 값진 성과였다.
마스터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장민호**는 “이 노래에서 채윤만의 매력이 분명하게 보였다”고 평가했고, **붐**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깊어져 돌아온 느낌”이라며 성장을 짚었다.
특히 **김용임**은 과거 무명 시절 채윤과의 인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롯 가수는 쉽게 올라가면 쉽게 내려온다며, 기다리며 실력을 쌓으라고 조언했었다”며 “오늘 무대를 보니 정말 깊어졌다는 걸 느꼈다”고 극찬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박수받을 일”이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진성 역시 자신의 경험을 덧붙였다. “저도 늦은 나이에 다시 꽃을 피웠다”며 “인생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끝까지 가라”는 조언은 무대의 감동을 한층 끌어올렸다.
방송 이후 채윤의 무대는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노래해온 한 가수가 다시 조명을 받는 순간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채윤은 그간 CJB ‘전국 TOP10 가요쇼’ MC를 비롯해 TV조선 ‘알콩달콩’ 리포터, ‘알맹이’ 패널로 활약했으며, KBS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아침마당’,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꾸준히 존재감을 쌓아왔다. 지난 5월에는 싱글 **불어라 꽃바람**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트롯은 결국 시간의 예술이다. 채윤의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기교보다 버텨온 시간과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 고스란히 노래에 담겼기 때문이다. ‘미스트롯4’가 발견한 또 하나의 진짜 이야기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