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배우 **김운교**가 친구를 향한 진심 어린 선택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헤어진 연인의 영상을 건네는 장면이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극의 감정선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27일 저녁 방송에서는 이하은(김운교 분)이 이수빈(신수현)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던 중, 수빈의 아버지 이상철(천호진)이 노트북을 빌리러 찾아오는 장면이 그려졌다. 수빈은 ‘그랜마 룩’ 트렌드를 설명하며 촬영에 다시 몰입했고,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관계의 결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하은은 수빈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할머니 패션쇼 때 찍은 성재 오빠 영상이야. 헤어졌다길래 안 주려고 했는데, 오늘 너 보니까 줘야겠더라.” 하은이 보내온 영상의 주인공은 박성재(윤현민).
영상을 확인한 수빈은 한참을 바라보다가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말없이 전해진 영상 하나가 이별의 감정과 미련을 고스란히 건드리며, 시청자들에게도 먹먹함을 안겼다. 하은의 선택은 간섭이 아닌 배려였고, ‘찐 우정’의 방식으로 다가왔다.
김운교는 이번 회차에서도 과하지 않은 생활 연기로 극의 리듬을 살렸다. 감초 같은 존재감으로 인물 간 감정을 연결하며 이야기에 온기를 더했다. 그는 앞서 ‘없는 영화’, ‘선재 업고 튀어’,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에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친구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이하은의 진심이 빛난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우정은 때로 말을 아낄 때 더 선명해진다. 김운교의 선택은 감정의 경계를 존중하는 배려였고, 그 조용한 진심이 장면을 오래 붙잡았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